청각언어 장애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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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언어 장애체험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21살인 그녀는 언어장애를 동반한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말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의 들을 수도 없다.
    2. 장애체험(2명 각각 기술)
    1) 체험 내용
    ① 상황 설정
    언어장애를 동반한 청각 장애인이 얼마 전에 이사한 친구 집에 찾아가려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이사 간 친구의 집이 어느 동네인지를 알지 못했었지만, 어쨌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기에 우선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나온 그녀는 어느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서 ‘택시를 탈까?’라고도 고민해 봤지만, 말을 할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한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 사람이 수화 책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화로 대화가 조금이라도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되어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친구의 집 주소를 가르쳐 주면서 이곳으로 어떻게 가야 되냐고 묻게 되고, 그 사람은 자신이 그곳까지 같이 버스를 타고 가서 안내해 주겠다고 한다.
    ② 필요장비
    - 귀마개 2개(조금 더 안 들리게 하기 위해), 수화 책, 펜, 메모지
    2) 장애인의 느낌
    대학에 들어와서 수화를 배우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청각장애인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언어 장애와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장애인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내가 그들을 이제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먼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내가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에게도 물을 수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말이라도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묻기라도 했겠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청할 수가 없었다. 그 순간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했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안내인인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탑승 했을 때도 우리는 수화로 약간의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수화로 대화하고 있는 것을 보자, 힐끔힐끔 쳐다볼 뿐만 아니라 자기들끼리 우리가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청각 장애인’이라는 집단중의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게다가 철없는 고등학생 남자아이 둘은 수화를 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수화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동작을 흉내 내며 장난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때 그 아이들에게 가서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었고, 우리들의 대화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속상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일반 사람들과 청각 장애인이 다른 점은 단지 잘 듣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 하나뿐인데도 불구하고, 그것 하나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이렇게 많이 바뀔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쳐다 볼 때 마다 당혹스러웠고 계속되는 관심 때문에 얼른 버스를 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매 정류장 마다 방송이 나오긴 하지만, 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정류장이 어느 곳인지 어떻게 파악하란 말인가! 안내인과 함께 타고 있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된 버스를 탔다고 해도 정확한 지리를 모를 경우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버스에도 지하철처럼 말로 방송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막으로도 나온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안내인과 대화를 할 때, 처음에는 안내인이 구화를 하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듣지 못하는 나는 그 사람의 입모양으로만 말하는 것을 파악하려고 노력해보았다. 하지만 입모양으로만 말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옷”이라는 단어가 입모양으로만 봤을 때, “돈”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었고, 안내인이 아주 천천히 한 단어씩 말해줘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평소와 같았더라면 우리가 이야기하던 한 문장이 10초 정도만 소요 되어도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상대방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깐 그 문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10배의 시간이 걸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