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철학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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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스포츠 철학 보고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스포츠철학’하면 처음 떠오르는 것은 ‘스포츠와 관련된 사상, 또는 스포츠를 학문의 한 영역으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이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천 및 현장중심의 스포츠철학’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펼쳐 보기 전 가졌던 여러 가지 궁금증들로 인해 읽으면서 책 내용에 더 깊이 빠져들었던 것 같다. 또한 ‘그 동안 내가 가졌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실천 및 현장중심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등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 보기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제목만으로 글의 내용을 생각해내려는 내 모습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른다. 고민할 필요 없이 그러한 궁금증들은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 해결되는 일일텐데... 나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스키마(어떤 것에 대해 그 동안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들의 총체)’라는 말이 떠올랐다. 위의 나의 여러 가지 고민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포츠철학에 대한 스키마와 새로운 접근법과의 충돌에 의한 혼란이 아닐까? 제목을 보고 이렇게 까지 고민하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인 것 같다. 첫 장을 읽을 때의 느낌처럼 마지막장을 덮을 때도 지금처럼 벅찬 느낌, 아니 그 이상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Ⅱ. 이런 저런 생각의 조각들
요즘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그 동안 나는 그냥 하루 하루 주어진 일을 하는데 길들여져서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체육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의 삶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학부 때도 체육을 전공했고 지금도 체육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내 나름대로 체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항상 무엇인가에 쫓기는 기분으로 시간표상에 체육이라는 교과가 있으니까 교육과정대로 가르치는 것뿐이었지, 이것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치가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그 운동이 가지고 있는 가치, 문화를 체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체육을 공부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가야할 것,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에 대한 자그마한 길, 빛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했을 때 그 빛을 발하는 것처럼 나도 이제 다른 것은 몰라도 체육만큼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철학적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 1부
‘체육이 가지는 목적은 무엇인가?’, ‘체육은 몸으로 하는 활동이 주가 되므로 비지적인 교과인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원론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어, 수학, 국어 등과 같은 지적 활동에 비해 체육은 상대적으로 지적 활동과 관계가 없는 낮은 수준의 활동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지적이지 못한 사람들로 여기고 한 단계 낮은 지위를 부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체육에 대한 다른 시각, 즉 일원론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지배적이었던 신체와 정신이라는 용어를 없애고 정적이고 동적인 활동, 높은 통찰과 낮은 통찰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이원론적 인간에 대한 수직적 해석에서 벗어나 수평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적인 활동이 자유롭고 통찰력 있고 독창적이다면, 동적인 체육 활동도 자유롭고 통찰력 있고 독창적인 것이다. 이 부분을 통해 그 동안 주변 상황의 영향인지 다른 전공에 비해 체육에 대해 약간의 열등의식이 있었는데 이 일원론적 시각 덕분에 비로소 열등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내가 전공하고 있는 체육이 다른 어떤 전공보다도 더 멋지게 보이기까지 하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어떤 시각으로 사물을 보느냐, 또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체육을 두고 이원론과 일원론은 첨예하게 다른 각도로 사물을 보고 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떤 각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인생에서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자기 나름의 시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울러 다양한 측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다.
제 2부 - 체력, 지식, 기술, 즐거움의 4가지 가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체육을 하면서 혹은 체육을 공부하면서 과연 어디에 초점을 두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체육 시간을 고대하고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지만, 몇몇의 아이들은 체육시간을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가끔씩은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스탠드에 앉아있겠다고 하거나, 혹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활동 도중에 결국에는 스탠드에 가서 앉아서 지켜보는 아이들에게 나는 체육의 가치, 움직임의 즐거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했는가? 외재적 가치 측면에서 아이들을 설득하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운동장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라고, 또는 운동을 함으로써 땀을 흘리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설명을 했었다. 그 결과 체육시간에 별 흥미를 보이지 못했던 아이들은 끝까지 체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지 못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해준 체육의 가치에 대한 설명 중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것은 아마 무조건 다른 아이들과 같이 활동을 하도록 강요하려고 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고, 또한 체육의 외재적 가치를 들어서 설명한 것이 그들에게 적절한 동기유발을 시킬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체육이 가지는 체력, 지식, 기술, 즐거움에 관한 외재적 가치들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더라도 그 아이들에게는 나의 설명이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던 것이다. 그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진부한 설명과 설득보다는 더 근본적인 무엇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재적 가치가 아닐까 싶다. 무엇을 위해 좋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어떻게 좋은지에 관한 내재적 가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좀 더 일찍 이러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더라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 때문인지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남은 기간 동안 체육을 하면서 스스로 체육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발견을 하게 되고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게 되리라고 믿어본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절차를 거쳤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둔해서 나는 체육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달리기, 철봉, 뜀틀 등등의 체육 시간 정말 하기 싫었지만 호랑이처럼 무서운 선생님 때문에 마치 도살장에 끌려 나가는 소처럼 마지못해 참여할 때가 많았다. 그렇게 움직임 자체에서 아무런 만족감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체육활동을 하던 중, 고1 때가 되어서야 체육이 가지는 가치에 매료되게 되었다. 물론 그때는 멋진 체육선생님이 계셨지만, 그때 느끼고 발견한 운동의 즐거움, 묘미 등이 지금도 내 가슴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기분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지만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들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깨달을 수 있으리라는 자그마한 희망을 걸어본다. 나의 경우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