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승옥 분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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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가 김승옥 분석2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김승옥은 1941년 일본에서 출생한 후 귀국하여 1945년에 전남 순천에 살게 된다. 여순반란사건으로 아버지를 여의게 되고, 얼마 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경남 남해로 피난을 가게 된다. 국민 학교에 다니던 1952년 《소년세계》와 《새벗》에 동시를 발표하고, 순천중학교에 입학한 뒤 교지에 콩트와 수필을 투고하는 등 그는 일찍부터 문학에 눈떠 두각을 나타낸다. 1960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과에 입학한 그해 4.19를 경험하며, 1962년 재학 중에 「생명연습」이 신춘문예에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나온 그는 강호무, 김성일, 김창웅, 김치수, 김현, 염무웅, 서정인, 최하림 등과 시작한 동인지 에 아이의 눈으로 본 전쟁 풍경을 그린 「건(乾)」을, 잃어버린 세대로서 무서운 아이들의 황폐한 내면세계 그린 중편 「환상수첩」을 발표하여 주목 받기 시작한다. 1964년 학점 미달로 대학 졸업이 연기되고 작품 활동은 왕성해져 「역사」와 「무진기행」, 「차나 한잔」, 「싸게 사들이기」,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등을 발표한다. 1965년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하여 동인문학상을 받아 작가로서의 확고한 지위와 권위를 인정받는다. 「다산성」, 「염소는 힘이 세다」등 196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들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작가로 문학사적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초기와 같은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보이지 못하였으나, 1977년에 발표한 「서울의 달빛 0장」을 통해 제1회 이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 그는 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하는데, 곧 광주 민중 학살이 일어나자 집필 의욕을 상실하고 연재 15회 만에 자진 중단, 절필하게 된다. 그 이후 샘터사 편집장을 거쳐 한때 세종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나 2003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교수직을 사임하고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기도 했다.
Ⅱ. 1960년대 시대적 상황
1950년대의 전후문학이 6.25의 비극으로 시작되었다면 1960년대 문학적 기류는 4.19의 승리와 그 정신으로부터 연유한다. 당시 사회는 일부 계층에만 부가 집중되어 있었고 반봉건성을 청산하지 못해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 득세하고 있었다. 따라서 소수 계층에게만 부의 특혜가 이뤄지고 국민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승만 정권의 독재정치가 계속되면서 자유에 열망이 드높아지고 4.19혁명은 그런 국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집약된 결과였다. 이러한 1960년대의 문학은 전후문학이 갖고 있던 냉소주의와 무기력에서 벗어나 개인에 대한 가능성과 탐구가 주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1960년대를 관통하는 자유의 미학은 짧고도 달콤했기 때문에 허무의식으로 자리 잡는다. 60년대에 들어와 민중의 각성과 아울러 역사 개조라는 가능성을 맞이하게 되지만 실상 부딪힌 현실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부동의 현실에 따라 문학 속의 의식마저 퇴보할 수는 없었기에 4.19세대들은 허무에 사로잡혀 방향을 잃어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자로서 언어와의 싸움에 몰두하였다. 60년대 작가들에게 있어 언어는 자신들의 생각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신체의 일부와 같은 것이었다. 여기에 자신의 개성을 집어넣을 수도, 의식의 변화를 비춰볼 수도, 그리고 그것으로 세계를 반성하는 방법으로 삼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김승옥을 비롯한 60년대 작가들은 산업화가 본격화 된 경제 성장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모순과 문제를 드러내고자 했다. 60년대는 4.19가 가져온 짧은 희열과 이후 5.16으로 수렴되는 긴 좌절의 시기이며, 또한 5.16이후 정부 주도하에 급속하게 추진된 근대화 진입의 시점이다. 6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전개된 근대화의 양상은 정신적인 면의 성장보다 물질적인 성장만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양태를 띠었다. 산업화가 가져온 물질적인 성장은 우선 외형적으로는 빈곤으로부터의 해방과 부의 축적을 가져왔으나 정부 주도하에 급격히 이루어진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를 낳았다. 무엇보다도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산업화가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급격한 물질적 발전과 속도를 같이 하지 못한 채 벌어지는 가치관이나 윤리 등 기존 질서와의 괴리감이었다. 1960년대 사회는 이미 기존의 가치 체계가 허물어졌으나 새로운 질서는 성립되지 못한 진공 상태라 규정할 수 있다. 이점에서 「무진기행」의 안개란 단지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종잡을 수 없고 모호하기만 한 1960년대 사회 상황에 대한 김승옥의 문학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김승옥은 흔히 60년대 작가로 정의 내려지고 있다. 그는 60년대 역사가 갖고 있는 환상과 좌절의 간극을 바라보며 ‘자기세계’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의 방법으로 당내 사회의 의미를 독특한 감수성으로 그려내었다.
Ⅲ. 문학적 특성
1. 자기세계의 추구
김승옥이 파악한 1960년대란 6.25와 5.16이후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고, 인간의 도덕을 규정할만한 어떠한 가치 규범도 붕괴된 채 오로지 물질적인 성장만을 향하여 치닫는 부조리한 사회로, 이러한 질서가 와해된 무질서의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
김승옥의 데뷔작인 「생명연습」에서 개인의 내면세계는 ‘자기세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생명연습」은 6.25를 겪은 세대의 이야기로, 화자인 ‘나’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국민 학교 6학년 때는 형마저 자살함으로써 고향인 여수를 떠나 서울로 이사하게 된다.
내가 철들고 소년시절부터 이때까지 겪은 것은 6.25사변이 우리에게 준 고통뿐이었기 때문에 전 국토가 황폐화되어 버리고 모든 국민이 피난민이 되고, 다 고향을 떠나서 도시로 간다든지 서울로 몰려든다든지 해서 다 고향을 버리게 되고 유교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다 붕괴되고, 새로 도입된 여러 가지 자본주의라든가 새로운 가치관, 전후의 각박한 생활이 주는 공포 속에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달라져 가고 이렇게 엄청난 내면적, 외면적 모든 것이 바뀌어 가는 경험을 우리 민족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제가 성장해 왔는데 바로 이 이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 해 본 것이 이 소설의 모티브입니다. 6.25전쟁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버지를 잃은 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라는 것은 우리 전통적 가치관을 말합니다. (중략) 그야말로 고아가 되어버린 아이들처럼, 앞으로 어떻게 자기 인생을 개척을 해야 될지 몰라서 허둥대고 있는 아이들과 같은 상태가 바로 오늘날 6.25후의 우리들의 모습이다라는 나름대로의 자각 밑에서 아버지 없는 세대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생명연습」이었습니다.
「생명연습」은 전통적 가치관으로 대변되는 아버지 없는 세대의 이야기로,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된 자리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기존의 인식이 해체되고 중심이 될 가치관이 부재한 가운데 사람들이 찾은 삶의 방법은 ‘자기세계’인 것이다. 사람들은 각기 ‘자기세계’를 이루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참고문헌

김봉군 외, 「한국현대작가론」, 민지사, 2007
김상태 외, 「한국현대작가연구」, 푸른사상, 2002
김명석, 「김승옥 문학의 감수성과 일상성」, 푸른사상, 2004
윤희재, 「윤희재 전공국어-현대소설」, 열린교육,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