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중 두문 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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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피의 세계 중 두문 화권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번 장은 소피가 요룬과 ‘소령의 오두막’에 다녀온 다음 날 받은 편지의 내용이다. 지난 번 편지에서 크녹스 선생은 헬레니즘 철학자들이 고대 그리스 철학을 어떻게 답습했는지에 관해 얘기했었다. 이번 편지에서는 같은 시기에 어떻게 기독교가 그리스 로마 문화권으로 스며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사렛 예수는 유대인이고, 유대인은 셈족 문화권 사람이다. 반면 그리스·로마 인은 인도유럽 문화권-책에서는 인도게르만이라고 나와 있는데 인도유럽이 더 학계에서 주요하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함-의 사람이다. 크녹스 선생은 먼저 이 두 문화의 뿌리에 대해 얘기한다.
지도를 보자. 이 곳 흑해와 카스피 해 연안 지역에 살다가 이란·인도로,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으로, 영국·프랑스로, 그리고 스칸디나비아를 거쳐 동유럽과 러시아로 흩어진 이 어족이 ‘인도유럽어족’이다. 지도에도 나와 있듯이 인도유럽어족의 여러 언어들은 또다시 상호 유사성에 따라 게르만어, 슬라브어, 켈트어 등으로 나뉘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반면 셈족은 이 곳 아라비아 반도에서 유래해 세계 곳곳으로 퍼졌다. ‘~족’이라고 말해서 오해하기 쉬운데, 이러한 어족은 영어로 Language Family, 즉 말 그대로 같은 언어학적 뿌리를 가졌다는 뜻으로, 대체로 비슷한 외양을 공유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인도유럽어족’은 인도 유럽어를 쓰는 모든 나라와 문화를 가리키고, ‘셈족’은 셈어를 사용하는 나라와 문화를 가리킨다. 이 두 문화권, 즉 서양철학의 발원지인 그리스·로마가 속한 인도유럽 문화권과 유대인인 예수가 속했던 셈족 문화권이 서서히 섞이면서, 기독교가 그리스로마 세계로 서서히 파고들게 된 것이다.
언어가 비슷하면 사고 방식도 비슷해진다. 특히 종교에서 그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문화권 내에서 공유되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두 문화권의 차이점을 보자.
인도유럽 문화권
인도유럽 문화권 내의 첫 번째 유사성은 수많은 다양한 신에 대한 믿음(다신교)이다. 여러 신들의 이름과 종교 단어를 표현하는 비슷한 단어들을 인도유럽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 어의 제우스(Zeus), 고대 인도 인의 디아우스(Dyaus), 라틴 어의 쥬피터(Zupiter), 고대 북구 어의 티르(Tyr)는 같은 개념(사진으로)을 나타낸다.
또한 여러 신화들 간의 유사성이다. 책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데, 한 가지 예를 보자면, 노르웨이 신화에서 Thor와 Jormungandr와의 전투, 아이슬란드 신화에서 Siguror와 Fafnir의 전투, 게르만 신화에서 Beowulf와 용의 전투는 모두 어떤 영웅이 용 또는 뱀을 죽이는 전투로, 인도유럽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신화다. Watkins, Calvert. “How to Kill a Dragon: Aspects of Indo-European Poetics.”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95.
소피의 세계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러한 신화는 대부분 혼돈 세계의 힘, 즉 괴물과 질서의 힘, 즉 신이나 영웅이 서로 싸우고, 종래에는 결국 신이나 영웅이 승리하는 식의 이야기라고 한다. 결국 이렇듯 세계를 선한 힘과 악한 힘 간의 싸움으로 보는 세계관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책에서는 인도유럽인이 이러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예언’하려고도 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얻고자 했다. 마찬가지로 이와 관련된 단어를 인도유럽 문화권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스크리트 어의 비디아(vidya), 그리스 어의 이데(ide), 영어의 와이즈(wise), 독일어의 바이제(weise), 노르웨이 어의 비텐(viten)은 모두 ‘통찰’ 또는 ‘지혜’를 의미하는 단어로, 동일한 어근에서 비롯했다.
이러한 단어들이 기본적으로 ‘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도유럽인에게 ‘본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이나 신화에 대한 조형물을 만드는 것은 이들에게 흔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주기적 역사관을 가졌다. 마치 계절이 반복되듯 역사도 주기를 따라 운동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역사에는 시작과 종말이 존재하지 않고, 그저 계속 죽음과 탄생을 반복하며 영원히 변화하는 세계의 이야기인 것이다.
대표적인 동양의 종교인 힌두교와 불교도 인도 게르만 문화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이들의 발원지인 인도는 인도유럽 문화권에 속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 철학과 많은 유사점이 발견된다. 그 중 한 가지가 아까 얘기했던 주기적 역사관인데, 힌두교와 불교에서 ‘윤회’를 인정하는 것처럼 플라톤도 영혼이 윤회할 수 있다고 믿었다.
셈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