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신화]이어령의 `아침의 사상` 분석
2. 신시(神市)의 의미
3. 신단수(神檀樹) 밑에서의 혼례
4. 인간은 부러운 것
5. 왜 하필이면 곰이냐?
우리는 한국인이 태어난 고향을 모른다. 누나가 어머니의 태내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그것이 어떠한 곳인지를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은밀하게 속삭이는 하나의 신화(神話)가 있어, 잊어버린 옛날의 아득한 그 기억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의 기억은 태초의 수풀이 우거져 있는 산 태백(太白)이라고 불리는 높고 신비한 산마루를 향하여 더듬어 올라간다. 그러면 거기 하나의 신단수(神檀樹)가 푸른 잎을 늘어뜨리고 고요한 아침 햇살이 펴져 가는 평화로운 마을이 나타난다. '신시(神市)' - 이곳이야말로 우리들의 고향, 수천 년 도안 마음 속에 그려오던 잃어버린 그 고향(故鄕)이다. 희랍 사람들의 꿈을 키워온 곳이 올림프스의 산 언덕이라 한다면, 한국인의 본 뜻을 아로새겨 놓은 곳은 바로 태백산의 그 '신시'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이 '망각(妄覺)의 고향'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 몽롱한 고향 이야기(신화)를 현대 말로 옮겨 보려고 노력했다.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가지고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세상을 다슬T다는 환웅은 하늘님(桓因)의 아들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곰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가 단군왕검(檀君王儉),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세운 국조(國祖)라고 옛 신화는 그렇게 전한다. 그러나 대체 그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지금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가? 환웅은, 곰은, 그리고 그 단군은.
어느 나라의 신화이든 그것은 사실(事實)의 역사가 아니라 수수께기와 같은 암호로 되어 있다. 현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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