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란의 독작품 분석
택시기사인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더 많은 수입을 위해 다른 일거리를 찾는 중이다. 암담한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끼며 사기 투자로 인한 경제 파탄, 지금의 삶에 안주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일자리를 찾는 남편, 남편의 성기능 장애, 옆집 남자의 무분펼한 행태 등은 ‘나’ 밝은 미래 대신 버거운 짐을 지운다.
그러나 이 소설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작은 행동 즉 아귀찜을 만드는 것으로 나마 변화된 삶을 꿈꾼다. 일단 아구의 독을 제거하는 장면에서 특히 주목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독은 두꺼비의 독과 아구의 독이 등장 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독의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옴두꺼비가 뱀에 먹히며 부모 두꺼비의 소멸로 아기 두꺼비의 존재로 이어지게 되고 소설에서 강기사의 죽음이 또 가족들에게 보험금 등 존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이 소설에서 아귀의 역할 또한 중요하게 다뤄진다. ‘아귀’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아귀=현실=나, 라는 등식이며 ‘독’을 가진 ‘아귀’를 제의물로 삼아 소멸 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보인다. ‘독’을 제거한다는 작업이 갖는 의미는 뒤에 나오는 두꺼비와 같이 연관시켜 볼 수 있다.
독을 품고 자식을 낳는 두꺼비가 존재하지만 아구는 그 독조차 제거 당하게 된다.
즉, 독조차 뺏겨서 세상을 아무 이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인물로는 남편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는 성적무능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리저리 힘든 노동에 휘둘리는 남편 에게 사회적으로 거세를 시킨 거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소설 속 ‘나’ 또한 마땅한 직업 없이 전단지나 보고 그곳에 전화 하며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얼마나 절망적인가? 이렇듯 무언가에 대해 욕망 조차
독 조차 도 빼앗겨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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