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에 대한 성찰은 다양한 충동들이 충돌하는 자신의 내면을 의식하게 하고 자신의 욕구와 대립하는 환경을 의식하게 만들어 자기의식을 촉진한다. 이전 시대는 진리가 이미 드러나 있고 모든 사람이 그 진리내용에 동의했던 데 비해 이제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을 통해 진리의 일정한 단계를 획득해가야 하는 것으로 사고가 바뀐 것이다.
합리화는 각 개인이 자신의 정신을 주어진 환경의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조건에 적응시키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고구조를 통해 개인은 자기정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환경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기본적인 모든 원리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 합리적 의식은 실체 자체를 통해서 현실을 검증하려고 하며, 자기와 동료가 공유하고 있는 경험과 지각의 공통성에 근거하여 합리적 사고의 근거에 있는 일련의 규칙, 규범, 원리로 성립시켜 현실세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개성화에 있어서는 비판적인 태도, 합리화에 있어서는 객관성이 추구됨으로써 그리스인의 정신은 새로운 세계를 열게 되며, 사물, 사건, 인간, 집단을 사심 없이 바라보는 능력, 그것들을 관찰자와 맺는 관계의 측면에서보다 오히려 그것들 상호간의 형식적인 관계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2. 고대 그리스의 고전문학이론
새로운 사회 환경과 새로운 정신의 발흥은 문학에 대한 이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룬다. 플라톤이 주로 문학의 사회적 기능과 진리의 측면을 고려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이어받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분석의 성과를 토대로 훨씬 견고한 이론체계를 구축함으로 후대의 문학이론에 전범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소피스트들의 웅변술과 수사학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측면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 플라톤의 사상과 문학이론
사회의 일반적 풍조와 변화에 반발하던 플라톤은 실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이상적인 사회의 모델을 구축하는 일을 자신의 철학적 과제로 삼았다.
플라톤 미학의 근본개념은 ‘아름다움’이다. 그는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추구하여 문학예술을 이해하고 평가했다. 플라톤은 형태, 색채, 선율은 미의 전체 영역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고 보아 도덕적, 인식적 가치를 미의 영역에 포함시켰고 후자를 더 높이 평가했다. 또 진, 선, 미를 인간의 최고의 가치로 경구화하면서 다른 가치와 미를 동열에 놓기도 했지만 그 가치들은 궁극적으로 선의 가치보다 저열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는 현상세계의 개별적인 사물 이외에 영혼의 존재, 감각적 현상뿐만 아니라 영원한 이데아의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데아에 있는 아름다움만이 가장 순수한 미로 평가했다. 이는 미 개념이 경험을 넘어선 추상적인 대상까지 포괄하게 됐으며, 현실의 미를 이상적인 미보다 낮게 평가하여 새로운 평가방법을 도입했다는 것과, 실제 사물의 미의 척도는 미의 이데아에 대한 거리, 근접성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플라톤은 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영감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적 황홀경에서 나오는 열광적인 시와 저술의 기술에 의해 생산된 기술적 시가 있다고 구분하고, 전자는 인간 최고의 활동으로서 철학과 유사한 것이라 보고, 후자는 다른 기술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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