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경문왕 설화’에 대한 분석
(1) 경문왕은 누구인가?
어렸을 적 여름방학 때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할머니는 저녁 밤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말도 어렸을 적 참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이 이야기는 바로 실존했었던 신라 48대 왕인 경문왕의 이야기였다.
경문왕의 본명은 김응렴이며, 왕족출신이 아닌 본래 화랑이었다. 역사에 따르면 헌안왕의 연회에 참여하였다가 왕의 마음에 들어 사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헌안왕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위였던 김응렴에게 왕위자리가 넘겨오게 된다. 하지만 당시 신라 하대의 상황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시절이었다. 진골귀족들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며 골품제의 모순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의 재위기간 15년 중에 처음 5년 동안 경문왕은 많은 노력을 한다. 미륵신앙과 선종을 포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당나라와의 관계도 신경을 쓰며 기득권층인 진골귀족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도 하였다. 하지만 가뭄과 전염병 등의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으며, 30대 초반의 나이에 요절을 한다. 우리가 들었던 경문왕의 왕으로서 권위 있는 모습이 아닌 당나귀 귀를 갖고 뱀과 동침했었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거리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2) 경문왕의 즉위과정
설화를 보고 생각하면서 먼저 시대상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경문왕이 살았던 시대는 우리가 익숙한 신라시대이다. 혈연이 중시되는 사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경문왕은 특이하게도 왕의 딸과 결혼하여 왕위를 물려받게 된 왕으로써 정통성이 다소 부족하다. 설화에서도 이런 부문을 찾아 볼 수 있다.
얼마 후 왕이 날을 잡고 사람을 보내 낭에게 말하였다.
- 이청준, 『소문의 벽』, 열림원, 1998.
- 최재선, 『이청준의 소문의 벽 연구』, 문명연지 제 24호.
- http://blog.daum.net/toyotaloom/13312581
- http://kimpy9.blog.me/13008810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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