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소개
-윤흥길
1942년 12월 14일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출생하였으며, 1973년 원광대학교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70년대에 숭신여자 중고등학교 교사와 일조각 편집위원으로 근무하였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1977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로 제4회 한국문학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1983년 《꿈꾸는 자의 나성》으로 제15회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3년에 발표한 《장마》를 통해서이다. 이 작품은 좌우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이 토착적인 무속신앙을 통해 극복되는 과정을 어린이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그후 1970년대 후반 들어 산업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노동계급의 소외와 갈등의 문제를 소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창백한 중년》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완장》과 같은 장편소설을 통해 권력의 생태에 대한 비판의식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장편 《에미》는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여인의 수난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남편의 폭력과 전쟁의 폭력을 샤머니즘화된 미륵신앙으로 이겨내고 감싸안는 내용을 담고있다.
그의 작품은 절도 있는 문체로 왜곡된 역사현실과 삶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리얼리즘의 기법에 의해 시대의 모순을 드러내고, 한국현대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산업화와 소외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보여주었다.
3. 완장의 기획 의도
은 그 자체가 시대의 병증을 상징하는 유력한 소도구이다. 민중들은 외세와 여러 내부적 힘에 시달리는 험난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권력의 피해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입은 계층이다. 그래서 작가는 민중(민초)을 괴롭히는 권력의 실체를 ‘완장’으로 상징해서 야유와 풍자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이러니 한 것은 기층민인 민중들이 권력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 권력에 맞서서 저항하려는 의지보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권력에 잘 보이고, 또 어떻게 하면 권력의 한 부스러기라도 얻어 가지고 나도 남들 위에 권력자로 군림해서 살 수가 있을까 한다는 점이다.
정읍국어교사모임, “작가 윤흥길의 소설 무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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