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본론
1) 이념의 퇴조와 환멸의 서사
2) 해체와 모색의 문학적 도정
3) 여성 작가들의 르네상스
4) 신세대 작가들의 부상
5) 대하 역사 장편소설들의 창작과 완간, 대중문화적 영향, 환경소설
III. 결론
■ 참고문헌
첫째, 전시대와 분명한 차이를 구분지으며, 가장 중요하게 염두해두어야 할 것으로, 이념의 퇴조가 있다. 마르크스 이래 1세기 동안 지구의 정치적 지배권을 반분해 오던 공산주의가 와해되고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정권들이 퇴장하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 구도로 동시대를 고나찰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정치적 이념에 입각한 정론적 대립은 사라지고 국가이기주의와 경제 우위의 정책적 기조를 외교 테이블에 들고 나가는 일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국내에 있어서 1980년대적 정치 상황의 변화, 문민 정부의 출범, 그리고 전시대의 정권 담당자들에 대한 법적인 단죄 등 일련의 정치ㆍ사회적 소용돌이는 수구 세력과 민주 세력,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의 구분을 무력화시켰다. 지난 시대에 소리 높여 외쳤던 이념이 일순간 사라지면서 90년대의 문학은 ‘이제 무엇을 말할 것인가’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유입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 가치체계의 중심을 뒤흔들고 현실적인 것과 가상적인 것, 고급스러운 것과 대중적인 것, 선한 것과 악한 것, 과학의 영역과 예술의 좌표, 본격적인 것과 상업적인 것의 전통적인 이분법을 해체하면서 가치의 혼돈을 인정하는 한편, 그곳으로부터 어떤 변화의 계기들을 찾으려는 후기 자본주의의 정신적 경향이자 문화 논리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80년대를 지배했던 이념의 퇴조와, 그에 따른 리얼리즘의 퇴조에 맞물려 유입되었다.
김종희, 「다원주의 시대의 소설과 정체성의 탐색」, 『소설과 사상』 1996ㆍ봄.
한기, 「여성 우위의 문학 시대에서 개성 우위의 시대로」, 『소설과 사상』 1996ㆍ봄.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