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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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고나서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그대를 사랑합니다.’ 를 보고나서...
황혼의 이혼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젊은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이혼을 한다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어르신들도 나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얼마가 됐든 남은 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왔던 거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고, 잘못된 편견인지 알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어색한 것만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고 부부라는 인연으로 산다고 해도 어느 쪽이 먼저 갈 수도 있고 이혼을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부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친근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다. 치매로 고생하는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까칠하면서도 오지랖 넓은 욕쟁이 할아버지, 천상 여자인 할머니, 치매로 순간 아이에서 어른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방벽에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까지... 사실 너무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다시 돌아보게 하고 그러면서 자식으로서, 미래의 부모로서 책임이 무거워진다. 이 네 명의 어르신들은 그저 할머니, 할아버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눈여겨보게 된다.
버럭 김만석(이순재) 할아버지와 예쁜 송씨 할머니와의 만남은 많이 따뜻하다. 이름이 없는 할머니를 위해 이뿐이란 이름을 만들어주고 글씨를 못 읽는 할머니를 위해 그림 편지를 쓰고 그 할머니를 위해 예쁜 핀을 선물하는 김만석 할아버지, 김만석 할아버지의 편지를 읽기 위함이든 아니든 몰래 글을 배우고 가죽장갑을 선물하는 송씨 할머니다. 고백하라는 손녀의 말에 여보, 당신이라는 단어는 먼저 간 할머니한테만 써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냐며 김할아버지는 송이뿐 할머니한테 이렇게 고백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부분을 보며 이렇게 순수한 사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가슴이 벅찼다.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씨 할머니만의, 그들만의 사랑 방식인 것이다. 당신이 왜 그대여야 하는지 그제서야 이해하고서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조심스럽게 귀에 담는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고 주차장에서 관리 일을 하는 장근봉(송재호)할아버지도 애틋하긴 마찬가지다. 3남매를 키우며 다복하게 살았지만 지금 치매에 걸린 아내와 단둘이만 살아가는 장근봉 할아버지는 자식이 없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식들은 그들의 자식들에게 온 정성을 쏟고 먹고 살기 바빠 부모님을 챙기지 않는 특별히 나쁜 자식들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그런 자식들이다. 하지만, 섭섭해하지도 그렇다고 외로워하지도 않는다. 자상하고 친절한 할아버지는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언제나 한결같다. 아버지, 어머니란 이름으로 힘들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할아버지는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하고 끝까지 자식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마지막에 아내와 함께 숨을 거두는 순간 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만의 사랑이 너무 애틋했다. 그리고 그렇게 숨을 거둘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상황을 떨어뜨려 놓고 본다면 또 너무 아름다운 장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숨을 거둔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본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죽음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지금도 누군가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슬프면서 기쁘다. 분명 영화에는 눈물이 없는데 그냥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그렇다. 반성도 하고, 깨닫기도 하고, 그러면서 감동도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