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헌터 - 영화 감상문
주제: 전쟁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도 좌절되지 않는 인간애
등장인물: 마이클(로버트드니로) 닉(크리스토퍼 월켄) 린다(메릴스트립) 스티븐(존 세비지)
줄거리: 미국 펜실베니아의 작은 철강 도시 클레이튼의 젊은이들은 모두 철강 노동자로 주말이면 사슴 사냥을 떠나며 서로 우정을 가꿔가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그러나 베트남전이 닥치면서 사람을 죽이고 친구의 머리에 겨누어진 총에 총알이 있어야지만 자신이 살수있는 잔인한 상황속에서도 결국,친구의 목숨을 지키는 우정을 택함으로써 전쟁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인간애를 그리고있다.
서두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로버트드니로의 연기를 자주 말씀하셔셔서 추천해주셨던 ‘디어헌터’를 보았다. 알파치노완 다르게 각 역할마다 다른사람이 되어 연기한다는 그의 연기가 기대되었다. 그래서 작품보다는 로버트드니로의 연기디테일을 위주로 보게되었다. 인상적이었던것은 메릴스트립의 젊었을때 모습이었다. 연기잘하시는 넓적한 아주머니로 생각하고있었는데 그녀의 젊었을때 모습은 정말이지 청초하고 단아했다. 또 닉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월켄이 젊었을때 응삼이역할을하신 박윤배님과 많이 닮아있어서 등장할때마다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의 진중히 몰입된 연기에 외적인 모양새가 아닌 닉 그자체로 보이면서 나의 철없는 낄낄거림은 숙연함으로 다가왔다.
1.피로연장에서 마이클(로버트드니로)이 닉(존 카제일)과 사귀고 있는 린다(메릴스트립)에게 춤도 같이 추었겠다 취김에 키스하려고 움찔하다가 맥주를 시키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정말 동물적인 연기였다. 과연 머릿속에 이미그려놓고 연기한거라면 그렇게 절묘한 타이밍을 맞출수 있을까..? 또 한차례 숙연해진다.
2.친구들끼리 사냥을 하러 나갔을때 한친구가 매번 총알을 챙겨오지않고 마이클에게 빌려달라고하자 마이클은 ‘더는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말한 후 대사는 이미끝났지만 상대에게 계속 눈으로 단호한 의지를 전달하는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장면은 후에자신 머리에 권총을 겨눠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의지있게 밀고나가는 그의 뚝심있는 성격을 미리 알아낼수 있는 장면이다.
3.사냥을 나갔을때 총알을 빌려달라는 일을 계기로 냉전이 되었을때 잘못해서 누가 홧김에 총을 쏘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했다. 이 장면에서는 왠지모르게 공동경비구역 GSA에서 판문점에서 남한 북한모두 하하호호거리며 잘 놀고있지만 총을 소지하고있기에 알수없는 긴장감이 드러났던 장면이 떠올랐다. 곧 베트남전에 참전해야하는 젊은이들의 광기어린 불안함과 전쟁이라는것 자체가 서로에게 총을 겨눌수도 있는 상황이라는것을 암시해주는것 같았다.
4. 사냥을 나갔다가 숫사슴이 총에 맞아 죽었을때 장면 또한 명품이다. 이 장면을 위해 숫사슴은 죽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의 생명만큼이나 값진 장면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관절이 어색하게 꺾이면서 등으로 툭 쓰러진다. 사슴의 눈에는 감정적인눈물인지 생리적인 눈물인지 알수없는 물이 고여있고 시선이 카메라를 응시했다가 이내 다른곳으로 바뀌면서 장면은 전환된다. 만약에 내가 디어헌터를 1학기때 보았더라면 동물에쮸드를 이것으로 했다면 정말... 대박이었을것 같다.총맞고 쓰러지는 부분에 많은 고찰이 필요로할것 같다.
5. 그렇게 숫사슴을 수확후 왁자지껄 혼돈의 파티가 진행되고있을때 한친구가 조용히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 연주를 들으면서 점차 조용해진다. 전쟁참전에대한 두려움... 이 집을 떠나고싶지않은 마음... 한 두명씩 소음을 멈추고 피아노소리를 듣는다. 이때 마이클의 얼굴이 잡히는데 그의 눈깜빡거림에 따라 정서가 바뀌는것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걸까..? 내 집...친구들.....’(눈 깜빡) ‘하~ 피아노 소리 좋네’ 로 정서가 바뀌는것이 참....혀를 내둘렀다. 이 또한 세세하게 계획된건 아니겠지..? 다만 상황을 믿고 사건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뭍어나오는거겠지..? ...세차례 숙연해 졌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