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 는 우리에게 친근한 인물들을 설정하고, ‘시’를 접하면서 변화된 그들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거나 아래에 속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시’라는 소재가 이러한 인물들의 삶에 전환점이 되어 이를 통해 변화된 그들의 삶이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영화를 감상한 후에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삶에 변화를 준 ‘시’에 대한 각각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영화에서 나타난 주인공들의 시에 대한 관점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선 은유(메타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과연 언어라는 시적 도구, 사회라는 외부 환경 등에 규정 되어야하는가 아닌가에 대해 차이점을 드러낸다. 앞으로 지금까지 내가 시에 대해 가져온 관점을 바탕으로 위에서 언급한 영화 속 시 과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수단’, ‘규정되지 않는 것’
[영화 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시 관점]
영화 는 마리오라는 주어진 삶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우편배달부와 시인 네루다의 만남, 그리고 그에게 우편을 전달해주면서 싹튼 둘의 우정을 담은 영화이다. 그리고 마리오에게 있어서 이러한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그는 네루다에게 우편을 배달하면서 그와 ‘대화’라는 방법을 통해 은유, 운율 등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점차 자신이 보고 느끼는 세상과 감정이 이러한 시적 방법을 통해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즉, 그는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그것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알고, 모든 현상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다. 마리오는 네루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이후에 고향에 대한 아름다움을 녹음기에 실어 전해주고, 자작시를 지었지만 영화에서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한 사람이 시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보고, 삶의 방식이 변하고, 사랑을 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영화에서 나타난 그의 시 관점은 시는 세상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하나의 ‘눈’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소통 수단’이며, 반드시 언어로 ‘규정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시가 ‘눈’이라고 표현한 것은 마리오라는 사람에게 있어서 ‘시’는 그저 글로 쓰여 있는 짧은 글이 아닌, 세상의 모든 사물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계기이기 때문이다. 시를 배우기 전에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 굉장히 무기력하고 체념적이었고, 자연히 그것이 가졌던 본래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시를 접하고 나서 변화된 세상에 대한 그의 가치관이나 시각은 나중에 네루다에게 전해진 녹음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시가 ‘소통 수단’이라고 한 것은 시를 통해 마리오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한 행동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느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자기가 어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실을 한탄한다. 그러나 당시 세계적으로 사랑받던 시인 네루다에게 우편을 배달하고 시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시를 통해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결심하게 된다. 내가 이 두 가지 중에서 집중한 것은 전자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을 하층민이라 여기며 살아왔지만, 이런 자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인 네루다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 고리가 시라고 처음에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마리오에게 있어서 사회적 신분의 상 하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세 번째 시는 반드시 언어로 ‘규정되지 않는 것’이라는 시 관점은 네루다와의 대화 및 시적 관점에서 나타난 차이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그의 시집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자신은 자신이 쓴 시를 통해서 만이 그 때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인 네루다에 있어서 ‘시’는 자신이 본 세계에 대한 감정을 은유 등의 시적 방법을 통해 언어라는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그에게 있어서 시는 반드시 언어로 나타나야 하는 ‘규정적인 것’이다. 그러나 마리오는 시는 규정적이지 않는 것이라는 시 관점을 가진다. 이러한 시적 관점은 그가 대상에 대한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언어가 아니라 파도소리, 바람소리 등의 현상을 그대로 녹음기에 담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 행동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주인공과 네루다의 시적 관점의 목표는 결국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자 것에서 공통적이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진심으로 ‘보는 것’,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 힘겨운 삶에 대한 ‘버팀목’
[영화 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시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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