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을 매우 사랑한다. 사랑이 주는 따뜻함, 설레임 그리고 두근거림이 가져다 주는 찰나의 순간이 나는 너무 좋다. 나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나의 감정을 정말 큐피트가 화살을 쏘듯이 따끔한 충격이 가해져 살짝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두근거림을 분출하기 위해서 눈에서 흘러나오는 오로라가 상대방의 몸으로 스며 들어가서 후광이 비춰지는 모습, 그 모습을 나만 볼 수 있다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너 없는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진득한 느낌도 너무 좋다. 심할 경우 서로가 없는 세상이 싫어 자살을 택하는 것도 어느 정도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대답도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니 사랑의 밀회를 위해 숲 속으로 도망친 허미아와 라이샌더의 사랑이 내 눈에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그들이 허미아의 아버지 눈에 띄질 않길 바라고, 디미트리우스가 허미아를 찾지 말길 바라는 소망이 생기기도 했다. 첫 시작부터 나는 허미아와 라이샌더의 편에 서게 된다.
왜 허미아와 디미트리우스가 안되냐 보다는 우린 헬레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헬레나의 순정적인 사랑,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디미트리우스는 처음에는 헬레나를 사랑했었다. 허미아와 친구관계인 헬레나는 디미트리우스의 사랑을 받고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내 친구인 허미아에게 자신의 사랑을 빼앗게 된다. 그러나 헬레나는 허미아를 미움으로 증오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사랑했던 단 한 사람, 디미트리우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가 보여주는 헌신적으로 해바라기 같은 사랑이 난 오히려 내 마음을 더 움직인다. 라이샌더와 도망을 간 허미아의 소식을 듣고 헬레나는 곧장 디미트리우스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곤 당당히 말한다. 그들이 지금 숲 속으로 도망을 갔다고. 단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였을까? 아니다. 헬레나는 디미트리우스가 그들을 뒤쫓아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환심이 아니다. 사랑하는 디미트리우스를 위한 헬레나의 희생이다. 디미트리우스가 숲 속으로 도망치자 그녀도 역시 그를 따라 도망친다. 헬레나의 모습이 날 감동시키고 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