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프레임에 입각한 보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치뉴스 관행은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신문은 유권자를 식견있는 존재로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19대 총선보도 연구’란 논문의 결론이다. 이 연구는 19대 총선 선거보도를 신문이 어떻게 다뤘는지에 대해 중앙언론과 지방언론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보도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4월 11일) 2주전(3월 29일)부터 선거일 1주후(4월 17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발간되는 종합일간지에 게재된 선거관련 기사들이었다. 13개 신문을 선정했는데, 중앙일간지(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한겨레)는 논조를, 그리고 지방일간지(강원일보, 경인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광주일보, 전북일보, 대전일보, 제주일보)는 발행 지역을 고려했다.
◆분석틀
분석에는 바람직한 보도와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라는 기준을 활용했다.
우선 바람직한 보도란 “유권자에게 필요한 이슈 해설, 후보 간 공약 및 정책 비교, 후보의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 언론의 선거보도 비판, 부정적 캠페인 비판, 선거 참여의 의의 강조” 등을 꼽았다. 바람직하지 않은 선거보도는 ‘부정적 캠페인의 대변인’ ‘전략적 관점에서 보도’
‘근거없는 추측성 보도’ ‘기자의 주관적 윤색’ ‘무관심 선거 방조 및 강조’ ‘비과학적 설명 제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보도’ 등 모두 일곱 가지로 구분했다. 이중 전략적 용어를 사용하는 보도란 선거를 게임으로 보는 언론인들이 게인이나 전쟁에 관한 용어를 사용해 전략적 틀에 맞춘 보도를 하는 것이다. 이는 언론의 부적절한 관행 가운데 하나다. 전략적 틀에 기초해 생산된 선거보도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권자는 정치과정에 대해 냉소적이 된다.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 수준이 높으면 선거에 참여하려는 의사가 감소한다고 학자들은 보고있다. 기자의 주관적 감정을 토대로 기사를 윤색할 경우 특정 방향으로 독자의 반응을 유도해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바람직한 보도와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 분석
바람직한 선거보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견된 유형은 ‘유권자가 필요한 이슈해설’로 13.5%(449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후보 간 공약 및 정책비교’(289건, 8.7%) ‘선거참여 의의 강조’(275건, 8.3%) ‘부정적 캠페인비판’(196건, 5.9%)순이었다. 하지만 ‘후보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51건, 1.5%)과 ‘언론의 선거보도 비판’(39건, 1.2%)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언론의 선거보도 비판’과 ‘선거참여 의의 강조’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유형의 기사보도에서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간지는 ‘유권자가 필요한 이슈 해설’(17.2% 대 10.9%)과 ‘후보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2.8% 대 0.6%)을, 그리고 지방일간지는 ‘후보간 공약 및 정책 비교’(11.3% 대 5.2%)와 ‘부정적 캠페인 비판’(7.0% 대 4.4%) 유형에 속하는 기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도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선거보도를 일곱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신문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가장 빈번하게 발견된 유형은 ‘전략적 관점에서의 보도’로 분석대상의 18.9%를 차지했다. ‘기자의 주관적 윤색’(499건, 15.0%)과 ‘근거없는 추측성 보도’(447건, 13.5%)가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부정적 캠페인의 대변인’(232건, 7.0%) ‘지역감정자극보도’(67건, 2.0%) ‘무관심 선거 방조 및 강조’(18건, 0.5%) ‘비과학적 설명 제시’(6건, 0.2%)의 순이었다.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도 차이가 났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곱 가지 유형 가운데 ‘전략적 관점에서의 보도’와 ‘비과학적 설명 제시’ 두 유형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가지 유형의 기사보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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