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과 리얼리즘

 1  운수 좋은 날 과 리얼리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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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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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운수 좋은 날』과 리얼리즘
소설은 ‘신이 떠나버린 세계의 서사시’ -루카치
1. 1924년 6월에 발표된 『운수 좋은 날』의 시대적 배경
1920년대의 한국소설은 리얼리즘이 수용, 발전된 시기로 신교육을 받은 작가들이 일제치하의 식민지제도와 봉건적인 관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아 각성과 시민 의식의 대두로 형성된 시기이다. 윤홍로, 「리얼리즘 소설의 형성」, 황패강 외, 『한국문학연구입문』 지식산업사, 1985. P. 538
또한 일제 식민지 지하에서 한국인 대다수가 겪었던 1920년대의 궁핍화현상은 당대의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조남현, 『한국지식인소설연구』 일지사, 1984. P. 84
2. 『운수 좋은 날』의 작품연구
제목에서부터 반어적인 『운수 좋은 날』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빈민층인 도시 빈민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력거꾼 ‘김첨지’를 통해서 죽음을 앞둔 아내를 향한 투박한 사랑과 궁핍의 원인인 돈, 즉 빈곤에 대한 증오감을 작품의 초점으로 삼고 있다.
1) 도시 빈민 : 인력거꾼 김첨지는 도시 빈민이다. 도시 빈민이란 전근대적인 농경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던 계층으로 ‘도시화’가 낳은 하층민이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피압박민이라는 민족의 공동체적 운명에 묶이고, 경제적으로는 궁핍에 시달리는 하류층에 소속되는데, 하층민 중에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품팔이 인력거꾼이다.
2) 운수 좋은 것이 불안한 김첨지 : 자기 입으로 말하고도 놀란 액수를 더 벌게 되는 상황에서 점점 불안해지기만 하는 김첨지의 모습은 소설의 구조상 암시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이 시대에는 김첨지가 대변하는 도시 빈민을 포함하는 하층민에게 운수가 좋기만 한 것을 기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 돈에 대한 증오 : 개인을 소외시키는 ‘돈’이기 때문에 취중에서도 그 돈이 원수처럼 여겨지는 것은 너무나 가난에 시달린 탓으로 김첨지 같은 계층의 돈과 인간과의 역설적 관계를 보이고 있다. 즉 돈이 인격과 생활의 지배자이며 인간의 주인이 되고 있다는 사회구조에 대한 반감으로 취중에 솔직한 모습을 나타낸다. 1원을 던져버리지만 누군가 손을 대자 그 돈의 행방을 따르기 위해 눈이 커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3. 결론
김첨지는 개인적 욕망의 희생자가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환경의 희생자이다. 이 작품에서 식민지 한국의 가난한 민중이 희생자로 제시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이 작품은 고립된 개인적 인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당대 민중의 현실을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련 아래서 비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임은 확실하다. 또한 아내의 죽음으로 끝을 맺고 있는 작품의 결말은 여전히 세계와 자아의 갈등관계가 해소될 수 없는 불화의 상태로 남아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운수 좋은 날』을 비판적 리얼리즘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