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음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눈길을 실천으로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눈길을 실천으로
2학기의 시작 하루 전,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해 한 손에는 옷가지와 읽을 책을 잔뜩 넣은 24인치 캐리어와 다른 한 손에는 기숙사에 두고 먹을 반찬거리들을 쥐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집에서 학교를 가려면 두 번의 환승을 해야만 하는데 늘 그러하듯이 환승구간에서 높은 계단과 긴 이동은 필수였다. 반찬거리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캐리어 위에 나름 잘 올리고 나서 계단을 오르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불렀다. 뒤를 돌아보니 머리가 약간 희끗희끗하신 어떤 아저씨가 서 계셨다. 길을 물어보실 것 같아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쭈니 그 분이 놀랍게도 아까 지하철 안에서부터 학생을 봤는데 짐을 들고 가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여서 짐을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놀랍고 감사한 마음에 괜찮다는 말씀 한마디 드리지 못한 채 잠실역까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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