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식정보사회의 개념
지식정보사회 개념은 ‘지식의 정보화’와 ‘정보의 지식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 관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지식화와 정보화의 사회적 상관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앞서 살펴본 ‘지식사회론’의 한계와 ‘정보사회론’의 기술결정론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지식정보사회 개념을 우리는 서이종 교수(1998), 박승관 교수(1999)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정보기술기반이 취약한 지식사회에서는 정보 자체가 파편화되고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데 비해서, 단순한 정보사회에서는 점차 정보의 질이 낮아져 질 낮은 쓰레기 정보만이 폭발적으로 유통된다. 지식화와 정보화의 사회적 기반이 고도로 유기적으로 체계화되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게다가 지식의 정보화는 기존 지식생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뿌리로부터 변화시키고, 정보의 지식화는 정보가치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는 IT혁명에 따라 기존의 지식생산구조를 변화시킨다. 이와 같은 변화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가공과 저장 면에서 지식창조자들이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는 거대한 지식정보창고의 형성이다. 이 지식정보창고 덕분에 정보독점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 단순한 지식전문가는 지식독점을 통한 폐쇄적인 전문가 형태였다. 그러나 오늘날 지식정보전문가는 고도의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정보매체에 의해 이미 상당한 지식이 일반적인 비전문가들에도 공개되어 그들에 의해 변형되는 사회적 조건 속에서 활동하는 개방형 전문가이다.
정보습득이 편리하고 신속해짐에 따라 시민사회의 다양한 비전문가들도 고도의 지식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방형 전문가들이 그만큼 지식창조의 경쟁적 압력을 강하게 받게 됨을 의미한다. 게다가 신속하고도 대량으로 정보가 범세계적으로 소통됨에 따라 범세계적인 지식생산 네트워크가 시간적으로 상이한 지역을 매개로 24시간 지식 창조작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S 이로써 경쟁은 더욱 격렬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식생산과 생산된 지식의 활용 사이의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기반 하에서 지식생산과 창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부가가치가 급격하게 저하된다. 이는 지식 생산과 창조의 속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킨다. ‘생각의 속도’에서 빌 게이츠가 주장하고 있듯이, 2000년대 지식정보사회는 속도의 시대이다.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한 시뮬레이션과 가상실험은 지시창조의 가능성을 더욱 고도화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정보전문가각 고도의 지식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지식정보전문가들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제도도 그만큼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갖춰야 한다. 지식정보시대는 산업의 지식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대학의 기업화능력도 요규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산학협동의 유기적 체제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리고 이를 보장하는 디지털시대의 지적소유권, 상업화, 지식정보의 공유 등과 관련된 사회 시스템의 확립도 긴요하다. 지식정보생산에서는 산업사회의 상품생산에서와는 달리 어떻게 보다도 무엇을 생산하느냐 하는 문제가 이제까지보다 훨씬 중요하게 된다. 따라서 성과측정의 기준도 효율성에서 혁신으로 변화해야 한다.
2. 지식정보사회의 배경
1) 수정 자본주의 : 포드주의 축적 체제
20세기 후반에는 자본주의 경제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정보화의 출현은 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2차 대전 이후 자본주의는 두 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계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수정 자본주의로 알려져 왔던 시기로,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가 이에 해당한다. 초기 또는 고전적 자본주의는 가진 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없는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이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였는데, 국가가 정책적으로 경제에 개입하여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됨으로써 자본주의가 수정을 겪게 되었다. 수정 자본주의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 국가의 경제 개입, 복지 정책 등을 그 근본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다.
2차 대전 이후 일반화된 대량 생산은 생산 방식의 대대적인 혁신을 의미했다. 대량 생산은 경제적 생산성에 막대한 향상을 가져왔으며, 이전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의 제품 생산을 실현 시켰다. 아울러 대량 생산은 그 결과로 제품 가격의 하락을 가능케 했다. 이 제품 가격의 하락은 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노동자들이 생산된 막대한 양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특성에 주목하여 조절학파는 이 시기의 자본주의를 ‘포드주의 축적 체제’라고 특징짓게 되었다. 그리고 국가도 고전적 자본주의의 자유 방임적 원칙을 버리고 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국가는 한편으로 기간 산업의 국유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를 통제하고, 다른 한편 실업, 교육, 보건 등 국민 복지 정책을 펼친다.
이 시기에 서구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누렸으며, 그에 따라 고용도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이르고,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도 지속적으로 증대되었다. 소득의 불평등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근로자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으로써 이들의 사회적 불만이 완화된 이 시기는 자본주의가 역사상 가장 장기적으로 안정을 누린 때였다.
2) 신자유주의의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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