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단성사에서 CG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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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단성사에서 CGV까지
1. 가상이 컴퓨터에만 있다고?
지금은 가상이 지배하는 사회다. 가상이 지배한다는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 사람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사건을 미국cnn 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포탄이 날아가고 총격이 발생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안방에 앉아 텔레비전으로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방송을 보고 리얼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상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상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복잡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적으로 가상이라는 말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상하여 만들어진 상황이나 물체를 가리키는 데 사용하는 용어”라고 정의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가상의 의미는 단순히 사이버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상상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가상을 규정한다면 가상의 범위는 매우 넓어진다. 이렇게 본다면 가상이란 컴퓨터라는 한정된 곳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상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모든 예술은 가상의 산물이다. 예술 작품은 모두가 상상을 통해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2. 가상의 두 의미
플라톤은 이미 오래전에 예술을 가상이라고 선언했다. 심지어 가상은 현실을 왜곡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예술가를 모두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플라톤은 진실이 세상을 지배하기 바랐다. 그에 따르면, 진실에 해당하는 것은 현실과도 다르다. 현실은 늘 변화한다. 변화하는 것은 진리가 될 수 없다. 그런데 가상은 변화하는 현실에도 미치지 못한다. 불변의 진리를 원했던 플라톤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상은 현실마저 왜곡시키는 나쁜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가상의 기본적인 두 의미를 살필 수 있다. 첫째, 가상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상상은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다. 둘째, 가상은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비시킨다. 대표적으로 영토가 그러하다. 생각해보면 지구 바깥으로 나아가 한반도를 보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영토쯤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인접 국가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다. 직접 경험하는 대신에 하나의 가상을 만들어내는데, 그 가상이 바로 지도다. 우리는 지도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좀 더 상상력을 동원해서 고구려 시대로 돌아가 보자. 고구려의 영토를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영토를 구획하는 지도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과거의 지도가 정확했을까? 믿을 수 있든 없든 우리는 고구려 영토를 알고 있고 그 영토를 무한히 동경한다. 지금 시대의 한국인들은 고구려 영토를 지배해본 적이 없지만, 그 영토를 동경하고, 그 영토가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말해보자. 과거 우리 영토를 돌려달라고. 이렇게 말하면 국제사회에서 이상한 나라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영토를 확인 시켜주는 가상의 이미지인 지도만 있어도 사정은 달라진다. 이런 일은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하는 것을 넘어서 현실을 지배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3. 가상현실은 또 하나의 현실이다.
가상현실이라는 말은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사이버공간은 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회로와 같은 극소 공간을 지칭한다. 이것은 고도의 정신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사이버공간은 인간의 뇌와 유사하다. 인간의 뇌 속에서 상상은 무한하다. 물리적으로 보자면 매우 협소하지만 정신적 면에서는 끝이 없다.
뇌는 감각운동을 연결시키는 통로가 되면서 동시에 기존에 수행했던 여러 운동을 저장하고 있기도 한다. 물리적 체험은 일회적일 수 있지만 정신적인 체험은 반복이 가능하다.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수록 과거의 체험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사이버공간에서의 가상 체험은 체험할수록 더 생생해진다.
예를 들면 컴퓨터게임의 경우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가상현실은 또 다른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컴퓨터게임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극소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보다 더 생생하며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흔히 이러한 현상을 초실재 라고 한다. 초실재 라는 것은 가상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기 때문에 실재를 넘어선 실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의 가상 체험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다. 그 예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 중독이다. 사이버 중독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가상현실이 현실보다 더 생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이버 중독에 빠진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만 그 사람들이 모두 현실과 사이버공간을 혼동하지는 않는다. 현대인들은 현실과 사이버공간을 구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가상에서 찾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사이버공간처럼 정체성 혼동이 올 수 있다고 지적하지 않는 분야이다 현대인들은 가상현실에 정체성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하지, 가상으로부터 왜곡된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4. 가상은 현실을 왜곡한다.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현상이 컴퓨터게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사실을 받아들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현실에서 모든 것을 따져 묻고 의미를 부여하며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막연한 이미지, 말하자면 가상의 조작에 의해 거짓을 진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정치가들은 선거 때가되면 색깔을 이용해 자기 당을 선전한다. 이 이미지는 실제가 아닌 가상일뿐 이다. 이 가상에 속으면 환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가상과 환상은 매우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판타지라는 말의 어원은 판타즈마다. 플라톤은 이 말을 현실도 아닌 것이 현실을 흉내 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판타즈마의 의미는 현실을 왜곡해서 오류에 빠지게 하는 것 이다. 가상이라는 말도 이와 유사하다 가상은 현실이 아닌 상상인데, 현실에 영향을 준다. 심지어는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겪는 체험처럼 현실과 가상을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