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라보는 두 시각-성선설과 성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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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을 바라보는 두 시각-성선설과 성악설
Ⅰ. 성선설과 성악설이 나온 시대적 배경
맹자와 순자가 생활하였던 전국시대 중기에서 말기까지는 중앙정부인 주왕실이 지배권을 잃고 여러 봉건 국가들 사이에 권력투쟁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로 전쟁이 가장 돌출한 특징이다. 한편에서는 큰 나라들(전국칠웅 : 연(燕), 제(齊), 한(韓), 위(魏), 조(趙), 초(楚), 진(秦))이 황제 자리를 노리고 서로 싸웠으며,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태 속에서 점차 약소한 나라들은 자위와 생존 투쟁을 벌려야 될 형세에 몰려갔다.
순자 시대에 이르러서는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맹자 시대에 비해 오히려 더 심해졌으며 제후들의 병탐전쟁도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되었다. 전쟁 초기의 대국이 소국을 합병하던 것으로부터 대국집단과 집단이 좌우로 연합하였으며, 또한 종횡으로 연합하여 진(秦)나라가 동방 6국을 하나 하나 소멸하는 통일 전쟁으로 발전하였다. 전쟁의 규모는 더욱 커져 사회 경제에 끼친 손실이나 각 국의 백성들에게 가져다준 재화는 더욱 심해졌다. 전쟁은 백성들에게 병역의 의무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게 고율의 정세를 가져왔으며 그 결과 수많은 백성들이 기근의 해에는 아사하였고 풍년에도 비참한 가난을 겪어야 했다.
순자는 극도의 정치적사회적 혼란과 부패의 결과(당시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어 감에 따라 사람은 거의 짐승과 다를 것이 없었다고 한다. 자식이 아비를 죽이는 자가 있고, 신하가 인군을 시해하는 자가 있어 윤리강상(倫理綱常)이 땅에 떨어져 있음에 순자는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로 사람은 선천적으로 성품이 악하다는 성악론을 주창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전례 없는 잔혹한 전쟁은 역사의 흐름을 충동하는 산파적 역할도 하였는데 낡은 생산 방식을 타파하였고, 각 국을 통일이 되게 함으로써 정치, 군사면의 대립을 없애고 봉건화 대통일 국면의 출현을 가속화 시켰다. 전국 시대의 사회변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떠한 방식으로 봉건제의 통일을 실현할 것인가? 어떻게 통일된 봉건제국에게 완전한 통치제도와 사상 가치 관념을 확립시켜 이로서 봉건제국의 공고와 안정을 하루 빨리 실현하겠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전국 시기에 많은 사상가들(제자백가(諸子百家)또는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는 말처럼, 이 시대는 중국 사상사상(思想史上) 드물게도 그 활동이 활발했던 시대였다. 정치적, 사회적 변동을 배경으로 하여, 몰락한 귀족의 자손을 비롯해 상공업자나 농민들도 입신출세하기 위하여 군주나 유력 인사에게 접근하여 법률, 군사, 외교 등 각자 재질에 따라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가 속출하였다.)은 격렬한 쟁론을 벌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들은 비록 서로 질책하고 서로 논쟁하였지만 정치 분야에서 오래가지 않아 나타난 통일될 형세에 적응하였는데 그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견해를 흡수하고 서로 융합되는 전례 없던 추세가 나타났다. 이때에 유가, 도가, 법가, 음양가 등 학파들의 계선과 각자의 전통의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였지만 대부분은 자기 학파의 주요한 전통을 기초로 하고 다른 학파의 장점을 흡수하여 통일된 봉건사회의 건립과 이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난무하는 여러 가지 학술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파가 갈라진 기초로부터 각자 새로운 종합을 실현하였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정치적 혼란, 생산력의 빠른 발전, 경제의 전례 없는 번영, 사회제도의 거대한 변화, 제후국들간의 통일 추세, 학술사상에서의 백가쟁명과 상호의 융합, 이 모든 것이 바로 맹자와 순자가 생활한 시대의 큰 배경이라 할 수 있다.
Ⅱ. 맹자의 성선설
성선설은 인간의 본질을 도덕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이론이다. 성선설은 모든 인간에게 본래적으로 갖추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도덕성을 매우 강조하는 이론으로서 맹자에의해 주장되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자연적인 본능 부분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맹자는 이 인의예지의 도덕성이 동물에게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철승, 「유가 철학에 나타난 인간 본성론의 구조와 현실적 의미-성선설과 성악설의 구조와 의미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제36집, 2004, 4쪽
“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 맹자가 말했다. “인간은 모두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선왕이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가 있었다.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를하면 세상 다스리는 것이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쉽다. 따라서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고 모두 깜짝 놀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게 되는 것이니, 이러한 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는 것이 아니고 고을의 친구들에게 명예를 구하는 것도 아니며 비난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살펴본다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經書, 「孟子, 公孫丑章句上」』, 成均館大出版部, 1990, 514-516쪽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도덕적 마음을 통하여 설명한다. 인간의 본성이 바로 사단지심(四端之心)이고, 그 마음이 선하다는 비유를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맹자는 악의 본질이나 기원에 대한 해명을 이론의 중심에 놓고 있지 않다. 다만 인간들의 감각적 경향성에 이끌려 인간의 본성, 즉 도덕심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발현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고 규정한다. 그래서 그는 도덕심의 회복을 통하여 악의 극복을 주장하였다. 박승현, 「孟子의 性善說과 德的 惡의 문제」, 『철학탐구』, 제26집, 2009, 35쪽
참고문헌

이철승, 「유가 철학에 나타난 ‘기질기성’의 문제 - 왕부지와 주희의 관점을 중심으로」, 『유교사상연구』, 제34집, 2008
이철승, 「유가 철학에 나타난 인간 본성론의 구조와 현실적 의미-성선설과 성악설의 구조와 의미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제36집, 2004
박승현, 「孟子의 性善說과 德的 惡의 문제」, 『철학탐구』, 제26집,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