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념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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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실과 이념의 갈등
(1) 해방 공간의 소설
해방 직후 작가들은 창작적 의욕과 함께 양적 확대 현상을 드러냈다. 잡지와 신문이 간행되며 문학 활동의 기반도 확대된다. 그러나 문단 조직이 이념에 따라 양분되어 대립되자 작가는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소설가들이 고심했던 것은 무엇을 써야 하느냐는 문제이다. 해방 직후 작가들은 혼란에 직면하여 바르게 인식할 여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요구에서 벗어나 소설 자체의 본질적 속성 추구에 전념하는 것은 간단치 않았다.
기존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소설적 수법의 혁신이 요구됐기에, 모든 작가들은 전통적인 문학 관습에 대한 반성과 민족적 자기 인식에 기반을 둔 문학의 사회적 요건을 새롭게 인식해야 했다. 그러나 민족문학의 확립이라는 과제에도 상반된 주장이 엇갈렸고 소설의 경우 창작적 실천과 이념의 구체화를 꾀할 방법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설 문단은 작가층의 세대교체를 드러낸다. 신문학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작가들은 염상섭을 제외하고 뚜렷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며, 1930년대 소설 문단의 중심을 이룬 ‘구인회’의 구성원들과 그 이후 세대의 작품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해방 직후 작가들의 소설 경향은 대체로 두 가지 흐름을 보여준다. 하나는 문학을 사회적 행위의 제어 수단으로 보며, 그 수단을 사회적 이념의 지표에 연결해 보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좌익 계열 작가들이 이러한 경향을 대변하며, 리얼리즘 방법이 이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한다. 다른 하나의 경향은 문학과 인생에 대한 폭넓은 조망을 통해 인간의 삶의 모습과 그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두 가지 부류의 작가들의 소설 경향은 당시 문단의 좌우 대립 양상과 직결되는 것으로, 문학적 충동이 해방 직후 소설의 고통스런 자기 과정으로 기록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2) 체험의 형식과 비판의 형식
작품의 내면의 깊이보다 소재의 폭이 중시된다는 점을 해방 직후 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해방 직후의 소설은 사실성의 추구를 통해 역사적 체험을 객관적으로 형성한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강조하기 위해 현실 인식의 철저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시 소설 중 커다란 역사적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것은 식민지 체험을 소설 상황 속으로 끌어들여 비판하는 작품이다. 박종화의 「청춘승리」, 박노갑의 「사십년」은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현실 체험을 서술하며, 김동인의 「반역자」,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 이태준의 「해방전후」 등은 식민지 체험에 대한 지식인의 자기비판을 문제 삼고 있다.
박종화의 「청춘승리」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인물의 소설적 결합을 통해 민족 수난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 재인식을 보여준다. 박노갑의 「사십년」의 경우에도 식민지 시대의 비극적 역사를 개인의 삶의 과정으로 집약한다. 그러나 「청춘승리」나 「사십년」이 보여주는 식민지 시대의 삶은 심정적 차원을 벗어나지 못한다.
김동인은 「반역자」와 「망국인기」를 통해 민족의 현실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몰주체적 인식으로 인하여 파멸해 버리는 지식인의 면모를 추적한다. 이 작품에서 김동인은 식민지 시대를 살아온 자기 행적을 펼쳐 보인다. 「망국인기」의 경우에는 김동인의 자기변명에 가까운 개인적 진술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