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쿤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이론 선택이 단순히 증명proof에 의해 일어난다는 주장을 거부했다. 그는 과학자가 기존의 이론 대신 새로운 이론을 선택하게 되는 메커니즘은, 증명에 의존하지 않는 설득의 기술, 혹은 논증과 그에 대한 반론을 다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② 만약 이러한 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과학적 선택을 결정짓는 구속력 있는 기준들이 없는데도, 어떻게 이때까지 과학에서 해결된 문제들의 개수 및 해답의 정확성이 늘어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생긴다. 이 문제에 대해 쿤은, 과학자 개인의 선택을 결정짓는 기준이 없다 해도, 훈련을 통해 전문가의 자격을 부여받은 과학자들의 집단적 판단collective judgement에 대한 신뢰를 통해 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③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과학철학자들은 쿤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들은 쿤의 주장에 따를 경우, 과학적 선택의 기준을 객관적 근거가 아니라 군중 심리로 보게 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쿤은 그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④ 쿤은 이 논문에서 자신의 비판자들이 이론 선택의 기준이라고 믿는 기준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자신이 이론 선택의 근거가 객관적이어야 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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