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현실주의, 자유주의
1)시대적 상황
현실주의는 국제정치를 설명하는 이론 중 가장 강력한 이론으로 불리며 냉전 상황에서 봉쇄정책을 창시한 조지 케난(George Kennan)과 중국을 통해 소련을 견제하는 정책을 성공시킨 키신저(Henry Kissinger)는 대표적인 현실주의자이다. 현실주의는 국제관계를 국가들 간의 힘의 정치로 파악하는데 이러한 시각은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투키디데스, 홉스, 마키아벨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마키아벨리와 홉스의 시각은 근대적 주권국가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5세기 이후 유럽에서 출현한 근대국가는 영토, 국민과 함께 주권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이는 국가 이성의 사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서 국가가 국가 상위의 어떠한 권위에도 복속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30년 전쟁을 마감한 베스트팔렌조약을 계기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신성로마국가의 황제, 교황의 권위로부터 벗어나 주권국가로 확립되었고 국가들의 관계는 국내정치에서 행위자들 간의 관계와 달리 무정부상태가 되었다. 국가들이 식민지, 군사력, 경제력에 기반해 국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근대적 국제관계의 본질이라는 생각은 19세기 유럽의 국제정치에 자리 잡게 되며 근대적 군사국가, 경제국가, 식민지 간의 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세력균형의 법칙이라는 주장이 주목받게 된다.
1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미국의 윌슨(W.Wilson)대통령은 20세기 국제정치에 대한 시각의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국제규범을 통해 평화를 실현하려는 낙관적인 시각이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소련과의 냉전이 시작되면서 낙관적 전망은 타격을 입었고 현실주의가 국제정치학의 지배적인 시각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라인홀드 니버, 카아, 모겐소가 있으며 이들은 윌슨의 낙관주의의 이상주의적 성격과 공산주의 이론의 국제정치관을 비판하였다. 이들은 국제정치의 권력정치적인 측면을 무시할 때 큰 위기가 닥치게 되며 2차세계대전이 바로 그러한 예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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