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독후감 - 마음에 드는 문장
1.요약
평범한 주부였던 영혜는 어느 순간 고기 냄새가 싫다며 육식을 하지 않게 된다. 그 동기는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어렸을 때 자신을 문 개를 아버지가 오토바이에 매달아 죽인다. 그때 영혜는 아무렇지도않았고 오히려요리된 개고기를 맛있게 먹었었다.
두 번째, 어느 날남편이 그녀의 요리에서 칼조각을 발견해 소리친다. "죽을 뻔했잖아!" 영혜가 채식을 시작한 건 그 다음날이었다.
세 번째, 아버지로부터의 폭력. 영혜는 언니나 동생에 비해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자랐다.
세상의이런저런 폭력들은 그녀에게 가해졌고 어느 틈에수용되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영혜는 "죽을 뻔했잖아!"라는 남편의 말을들은 후 악몽을 꾸기시작한다. 마지막에 정신병원에 수감된 영혜는 언니에게"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라고 묻는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폭력을 행사하는데 그것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폭력이더라도, 영혜는 그 모든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게 아닐까싶다. 우리는 수없이 죽이고 또 죽이면서, 왜, 우리는 죽으면 안되는 거야? 라고 묻고 싶은 것이었던 같다.
한편 영혜의 형부는 영혜의 몸에 아직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욕망을 품는다. 그간 자신이 해 왔던 비디오 작업과도 전혀 다른 기이한 욕망에 굴복하고 만다. 평소 비디오 아트에 날아가는 새를 담곤 했었다는 그, 그는 몽고반점이 남아 있는 영혜의 몸과 교접함으로써 현실에서 벗어나 저 먼 태고로, 존재의 시원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마지막은 영혜의 언니, 인혜의이야기다. 그녀는 맏딸로서, 아내로서, 언니와 엄마로서 착실히 살아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에 와서 비로소 앞선 두 중편의 내용이 봉합되게 된다. 그러니까 이건 아직 선을 넘지 않은 인물,경계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인물, 어쩌면 우리들과 가장 닮아 있는 인물의 시점이다.그녀는 동생과 남편의 일을 겪으며,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다는느낌을받는데 그저 버텨온 것일 뿐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삶이란 건 버틴다는 게 아닐까. 영혜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형부는 죗값을 치르고 영영 자식도 보지 못한 채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 둘과 인혜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 앞선 둘은저마다의 방식으로 경계의 선을 한 발 넘었고, 인혜는 그 선을 한 발 앞두고 있는 것일 뿐이다.
2.마음에 드는 문장
1.안방과 달리 부엌은 꽤 쌀쌀했다(p.13)
- 남편이 아내에게서 느끼는 한기를 부엌과 일체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억센 손가락으로 두 입술을 열었으나, 악물린 이빨을 어쩌지 못했다(p.21)
아내의 단호한 의지를 잘 보여주는 문장인 것 같다.
3.육식은 본능이에요. 채식이란 본능을 거스르는 거죠(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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