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헌법의 풍경 에 대한 서평
저자 김두식의 이력은 유별나게 남다른 구석이 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 합격, 군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로 취임했었다. 여기까지는 여타의 법조인들이 밟아가는 단계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검사직에 대한 회의(懷疑)와 염증을 느낀 나머지 과감하게 사임한 후 2년이란 시간을 부인 뒷바라지와 가사에 쏟았다는데서 색다른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은 한국에서 교수로 재직 중 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일반인과 법 간의 괴리, 그로인해 생겨난 법률가들의 특권의식과 문제점, 불의를 위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법의 이중성 등 다소 우리가 관심을 같지 않는, 그러나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밀접한 문제인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고 있다.
법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거의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면 말하려는 이도, 듣는 이도 매우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전문용어들은 어떻게 쉽게 설명할 것 이며, 그 것들을 설명하면서도 맥이 끊이지 않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있다. 자칫 딱딱해지기 십상인 법 이야기를 자신의 법조계 종사 경험과 재미있는 예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시사문제들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전문용어와 추상적인 표현으로 도배되어있는 판결문을 평상시 사용하는 말로 쉽게 풀어 써놓은 부분들이 익살맞다. 책은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별로 서두에 헌법조항을 제시해 두고, 그것이 어떻게 침해되고 있는 가 혹은 이와 관련된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여러 소단원을 통해 다루고 있는데 이는 한 단원이 유기적으로 통일성을 잃지 않고 전개 될 수 있는 구실로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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