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마녀사냥
자신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삶을 살고 있다하더라도 누리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 발생한 성폭행 논란이 대표적 사례다. ‘회원으로 활동하는 한 여고생이 정기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 한 중학생에게 성폭행 당했다’ 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이 촉발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게시판에 몰려와 이 남학생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두 사람의 아이디와 실명, 휴대전화 번호, 사진, 개인 미니홈피 주소 등 신상정보를 올렸다. 또한 누리꾼들은 이제 그들의 의무인 것처럼 되어버린 ‘펌’을 통해 이 사건을 다른 사이트로 퍼뜨렸다. 조사 결과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이미 사건에 휘말린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들에게 가해한 사람은 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자신, 혹은 나의 친구, 이웃들임이 분명하다. 우리 모두가 누리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또한 가해자가 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마녀사냥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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