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gender) 문제와 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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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gender) 문제와 사회심리학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성(gender) 문제와 사회심리학
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1.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옛날 어느 왕국에 미모가 뛰어난 공주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프시케였는데, 사람들은 프시케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답다고 여기는 사람들마저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아프로디테를 경배하고 제사를 올리는 것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먼지만 쌓여 갈뿐이었다. 이에 아프로디테 여신은 인간들의 모든 관심이 프시케에게 쏠리는 것에 분노를 넘어 증오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아들 에로스를 보내 프시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천박하고 비열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프시케를 본 에로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에로스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돌아온다. 그 후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프시케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미모만 경탄하고 숭배할 뿐 아무도 그녀에게 접근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세월이 길어지자, 프시케의 아버지는 점차 걱정이 되기 시작해 신탁을 찾아갔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왕이시여, 당신의 딸과 결혼할 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신들보다도 더 힘이 센 날개 달린 뱀으로, 그가 당신의 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딸을 바위산 위에 홀로 올려놓으세요. 그러면 그 신랑이 당신의 딸을 데려갈 것입니다.”
프시케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바위산에서 괴물을 기다리는데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나타나 그녀를 안고는 아름다운 궁전 앞에 내려놓는다. 이곳에서 프시케가 머물게 되고 밤마다 신분을 감춘 에로스가 찾아온다. 그러나 질투 어린 언니들의 계략으로 밤에 에로스의 모습을 확인하려다가 등잔 기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에로스에게 들키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로스는 떠나버린다. 이후 프시케는 에로스를 찾기 위해 실성한 사람처럼 온 나라를 헤매고 다녔다. 어느 날 프시케는 시어머니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하지만 프시케는 며칠 밤낮을 아프로디테 신전 앞에 앉아 슬피 울며 떠나지 않았고, 아프로디테는 어쩔 수 없어 해결할 수 없는 숙제를 안겨주었다. 프시케는 에로스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가지 불가능한 과제를 외부의 도움으로 해결해내지만, 아프로디테의 계략에 걸려 싶은 잠에 빠진다. 이때 아프로디테에게 반감금 상태에 놓여 있던 에로스가 나타나 프시케를 깨운다. 그리고 프시케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그녀를 용서하고 올림포스신의 왕인 제우스에게 간곡히 부탁해 아프로디테에게 결혼 승낙을 받아낸다.
프시케와 에로스 이야기의 서두를 보면, 프시케의 미모가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을 침범하고 능가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과거 여성이 전혀 권력을 갖지 못했던 시절에는 남성에게 주목받고 사랑받는 것만이 여성이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따라서 아프로디테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권력을 갖고 있었지만, 새로운 젊은 세대인 프시케의 등장으로 권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기득권을 갖고 있던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프시케를 견제하려 한다. 프시케와 아프로디테의 갈등은 남성 중심의 권력 사회 안에서 여성 간에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도인 것이다.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야기는 소년과 소녀의 성장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이 결혼이라는 성인으로 가는 통과의례를 어떻게 거쳐야 성인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인 것이다. 몸이 커졌다고 해서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 또는 영혼이 어떠한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의미의 성인이 될 수 있는지를 특히 젊은 여성의 관점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에로스는 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마마보이이기 때문이다.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에게 있어서 아들이자 연인이기도 하다. 이런 어머니를 둔 아들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또 자신이 어머니를 배신하는 것 같아 다른 여자를 쉽게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한다고 해도 어머니 앞에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고 뒤에서 사랑을 나눈다. 에로스의 성숙을 위해 필요한 것이 에로스로 상징되는 남자의 성숙이다. 그는 프시케가 갖은 고생을 다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한다. 그러다 프시케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야 엄한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마음먹는다. 그래서 그는 제우스와 아프로디테 앞에서 프시케를 자신의 아내로 선언하는 것이다. 이제 에로스는 더 이상 아프로디테의 착한 아들로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함으로써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숙하게 된다. 프시케는 영혼을 상징하지만, 나비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얻기 위해서 나비는 알로 태어나 보기 흉한 애벌레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 그래야 멋진 날개를 뽐내는 나비로 태어날 수 있다.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탈피를 반복하고, 애벌레처럼 힘든 시기를 겪어야 진정 아름다운 정신과 영혼이 된다는 의미에서 프시케의 또 다른 의미는 나비인 것이다.
그리고 사랑(에로스)과 정신(프시케)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진정한 결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2. 성역할 고정관념 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