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마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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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양의 페이지 수와는 다르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숨도 쉬지 않고 끝까지 단번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이 작품에는 여러 건의 ‘죽음’들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여러 사건은 사고로 은폐하였지만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살인사건을 위조한 사건이다. 각각의 사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엮여있다. 이 중 황화수소가 살인을 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한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일본에서는 화산가스가 흔하게 등장하는데 이것을 살인의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을 살펴보면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사건을 쫓는 사람들이 두 개의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사건을 인지한 경찰과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구과학자가 있고 이어서 사건을 발생시킨 자를 보호하려고 뒤를 봐주는 집단이 등장한다. 결국 이 상반된 목표를 가진 두 집단이 만나 하나로 정리가 되기는 하지만 사건의 본질이 미궁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님 정부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매우 의심스러운 장치이다. 라플라스의 천재를 만들겠다는 도전이 국가의 주요 과제라는 이유로 사건을 덮는 모양은 흔히 우리가 영화나 뉴스에서 본 것처럼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에 뒷맛이 찝찝하고 불쾌한 감정들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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