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독후감
금세 배워가며 글을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우선 이 많고 많은 짧은 토막으로 엮어진 책은 모두 편지글이다. 문자 그대로 옥중서간인거다. 20년하고도 20일을 무수한 벽과 벽 사이 그 각진 공간에서 살면서 전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부모님, 형제자매, 그리고 조카들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써왔던 편지들 인거다. 내가 지금 22살이니까 내가 태어나자마자 갇혀서 이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는 가정을 하고 상상해보면 그 기간이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짐작이 된다. 그럼 여기서 또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거 아니겠는가 싶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해서 그 기나긴 세월을 그곳에서 보내야만 했는지. 간단하게나마 알아봤더니 1968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사건으로 그들이 일관했던 주장중 하나인 ‘반미 ․ 반독재를 선전하면서 대중의 정치적 계몽을 촉구하는 것’만을 봤을 땐 왜 이들이 사형되고 무기징역을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튼 이 책의 저자도 이들 중 한명으로 20여 년간을 ‘그렇게 살아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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