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지음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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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모든 것은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면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잘 말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는 금기처럼 말이다. 물론
삶이라는 것이 먹고 사는 문제에 상대적으로 직면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순서가 바뀐 것이 아닐까? 이에 섬세하게 삶을 관찰하듯 살았던
칸트는 이렇게 답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디 아주 자세히 보게. 아름다움이란
것이 아주 작을 수도 있으니까”
이 책 우리는 왜 죽음이라는 커다란 벽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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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죽음에 도래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직면하는 것을
은연 중에 회피한다.
나 또한 그런 부류 중의 한 사람이다.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흔히들 나처럼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및 책과 같은 것에만 혹하지, 죽기 전에 내가 남길 한 문장은?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가 죽음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지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을
내기까지 약 20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죽음의 의미와 개념을
넘어서 세계적인 철학가들과 책에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사색까지
도달한 시간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이하게도 대화의 형식으로 써져 있는
부분들이 많다.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괴테 등 본인만의 철학과 사상으로
유명한 이들에게서 그들의 사상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대화체로
풀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죽음이라는 한 개념만을 담고 있기보다
죽음을 마주하기 전 삶의 태도에 대한 고찰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장미를 껴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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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미를 바라보다가 문득 욕심이 생겨서 다가가려고 하면,
날카로운 가시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시를 피해서
장미를 만지는 상상을 아무리 해 봐도 도무지 그럴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시에 찔리지 않고 장미를 만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후, 우리는 결국 마지막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바라보기’.
중략
"아무리 세상이 당신을 속여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에 용기를 내며
살아야 한다네. 어려움 속에서 보낸 시간은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으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 살면서 그것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거야. 그래서 늘 보이지 않는 손을 기억해야 하지. 언제든 어려움이 닥치면
우리를 도와주는 힘이 있고, 우리를 위해 애쓰는 멋진 손이 있으니까."
이 책, 왜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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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죽음에 직면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죽음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피해야 할 대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곧바로 바라보는 것은 가능하지도, 또 보더라도 제대로
된 성찰과 사색을 하기 힘들다.
따라서 우리는 죽음과 같이 마주하기 힘들고, 대면하기 어려운 것들을
바라보고, 다가가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 저자는 이를 장미라고
표현했다. 아름다운 꽃을 가진 장미는, 만지려고 하면 줄기에 있는 가시에
찔리기 쉽다.
우리의 삶에서도 장미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것들이 참 많다. 직면해야
하고, 언젠간 마주해야 하고, 알고 싶은 것들. 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것들. 그래서 그것들을 감수하고 다가가기 쉽게
마음 먹기 어려운 것들.
죽음은 이러한 장미 덩굴 속, 가장 안쪽에 있는 장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다가서기 힘들지만, 결국엔 겉에 있는 수많은 가시들을 걷어내고
직면해야 하는 것. 죽음에 앞선 많은 어려운 문제들에 다가가며 하나하나
풀어가다보면 그 끝에는, 그간 쌓아온 삶의 지혜와 경험을 토대로 비로소
죽음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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