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타기는 대한민국의 무형문화재이다. 줄타기는 놀이마당에서 줄광대가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추어 어릿광대와 함께 재담과 춤, 소리, 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잔노릇(기예)을 벌이는 줄놀음이다.
2011년 11월 28일, 줄타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특징
한국의 줄타기는 줄광대가 줄 아래에 어릿광대와 삼현육각 악사를 대동하고,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음악반주에 맞추어 여러가지 기예와 재담, 가요를 연행하는 한국의 전통연희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국의 줄타기가 아슬아슬한 재주에만 치중한다면 한국의 전통적인 줄타기는 악(樂)가(歌)무(舞)를 곁들인 교예여서 특히 연극성이 우세하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줄타기를 할 때에는 단순히 줄만 타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파계승과 타락한 양반을 풍자한 이야기로 익살을 떨고, 여러 계층 사람의 걸음걸이를 흉내내 구경꾼들을 흥겹게 한다. 이렇게 한국의 줄타기는 다양하고 유연한 기예를 갖추고 있으며, 각 장면에 어울리는 삽입가요와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재담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서, 다양한 요소를 이용하여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줄타기놀이의 구성원으로는 먼저 주인공으로 줄을 타면서 재담도 하고, 소리도 하고, 기예도 보이면서 연희하는 줄광대가 있다. 줄광대는 줄소리와 아니리를 통해서 회갑연이나 잔치에서는 축원과 화목을 빌어주기도 하고, 마을의 대동굿판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준다. 국악의 전형적인 악기편성인 삼현육각은 반주와 연주를 동시에 하며, 어릿광대는 단순히 줄광대의 대화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땅 위의 주인 역할과 지휘자역할을 하면서 줄광대의 호흡을 조절해주고 관중을 줄판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또한 관중석에서 선물이나 돈이 나오면 감사의 뜻을 즉석에서 사설화해서 판을 주도해 나간다. 그 외에도 뒷군이라 불리며 모든 자질구레한 뒷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줄타기의 장소는 특별히 정해져있지 않다. 양반집에서의 잔치는 울 안(집안의 안마당)에서 줄타기를 벌이게 되는데 이때의 관중은 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관람하게 되며, 난장에서는 둥근 원의 형태로 자리를 잡고 관람한다. 관중이 한쪽 측면에 자리를 잡는 것보다는 줄판을 에워싸는 원의 형태를 이루어질 때 더욱 재미있게 줄타기를 감상할 수 있다.
줄광대와 어릿광대의 대화는 서로 반말을 주고받는데, 서로 핀잔이나 칭찬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대화는 만담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줄판이 연행되는 각 지방과 초청된 자리의 특성에 따라서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덕담을 하거나 지역적 특성에 관심을 보여 연행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줄광대는 연행을 진행하는 중에 실제 줄타기 연행과 인생을 재미있게 비교해서 줄타기의 어려움과 인생의 어려움을 대비시키기도 하고, 줄 위에서 연행될 기예를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줄타기는 대령광대(待令廣大)계열의 나례도감에 소속된 줄광대가 유한계층을 대상으로 연행하는 재인청 광대줄타기와 유랑예인(流浪藝人)계열의 서민 계층을 대상으로 순연하는 남사당 여섯마당 중 하나인 얼음줄타기가 있다. 줄타기 공연형식은 놀이마당 양편에 말뚝을 각각 두 개씩 박고, 작수목을 세우고 줄을 걸쳐 맨 다음 줄 가운데에 고사상을 차린다. 삼현육각(장구, 북, 당피리, 향피리, 대금, 해금)은 줄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연주를 하고 줄광대와 어릿광대는 줄에 오르기 전에 줄고사를 지내고 음악에 맞추어 줄 위에 오른다.
줄광대가 작수목에 오르면 쉬 - 하고 연주를 그치게 하고 갖가지 재담을 하고 어릿광대는 추임새도 하고 재담을 받기도 한다. 줄광대는 재담을 섞어가며 중타령, 새타령, 팔선녀타령, 왈자타령 등 갖가지 줄소리를 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며, 여러 가지 잔노릇(기예) 40여 가지를 구사한다.
잔노릇이 끝나면 살판을 벌인다. 살판은 줄 위에 일어서서 뒤로 뛰어올라 몸을 날려 공중회전을 한바퀴 한 다음 줄 위에 앉는 동작으로 매우 위험하여 기량이 뛰어나지 못하면 감히 엄두도 못내는 곡예이다. 그래서 살판을 벌이게 되면 먼저 잘하면 살판이요, 잘못하면 죽을판이라는 재담을 한바탕 늘어놓고 시작하는 것이다. 살판이 끝나면 줄타기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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