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작가가 책을 쓰게 된 동기
3. 감동받았던 내용
4. 느낀 점 및 마무리
사람들은 고유한 말버릇을 가지고 있다. 격한 말, 과장된 말, 늘어지는 말, 다가가는 말, 물러서는 말 등 대화할 때 자신만의 패턴을 보인다. 말투와 분위기는 타고난 기질의 영향도 있겠지만 자라온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가깝게는 부모, 형제와 자매, 자주 어울렸던 친구,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의미 있는 사람들의 말투에 영향을 받게 된다.
보듬어주고, 다독이고, 위로하는 말보다는 지적하고 원망하고 비난하는 말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며 ‘사랑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아이가 어른이 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부모가 되기는 어렵다. ‘뭘 안다고 나서니?’라는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이 ‘괜찮아, 너는 이대로도 좋아.’라고 말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기는 힘들다. 환경에 적응하는 사이 말은 대를 이어 흘러가고 결국 그녀의 아이들도 강한 부모 때문에 외로워진다.
그리고 말의 유전이 자신의 부모자식 관계와 똑같은 관계의 반복을 만들어 낸다. ‘나는 아빠처럼 무뚝뚝한 가장이 되지 않을 거야.’하면서도 결국 자녀를 낳은 후에 어떻게 말하고 상대해야 할지 몰라 굳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혀끝에 붙어버린 습관이다. 공기처럼 호흡처럼 익숙해져버린 말 습관.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는 ‘우리는 상황 속에서 많은 것들을 모방함으로써 학습한다’고 말했다.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과정은 무시행 학습, 즉 직접 해보지 않고도 단지 관찰하는 것만으로 동일한 방식을 획득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 지켜보고 만약 어떤 보상을 받기나 기대한 결과를 일으키면 그 특정 행동이 더 강화되어 마음속에 각인되는데 이를 대리강화라고 한다.
무조건 윽박지르는 상사나 솔직함을 핑계로 가슴에 비수를 꽂는 친구, 유독 아픈 말만 골라 하는 가족에게 ‘꼭 그렇게 말해야 하냐’고 따지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말’에 서툴다.
안타까운 것은 말 때문에 자책하거나 타인을 원망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된 말 습관을 그냥 내버려 둔다는 데 있다. 후배들을 격려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성에 차지 않는 보고서를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니 일단 내뱉고 본다. 아이를 존중하는 대화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길에서 떼를 쓰며 버둥거리는 아이 앞에서는 버럭 성질대로 말하게 된다.
새롭게 익힌 듣기 좋은 말은 길들여진 나의 언어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잃는다. ‘말’이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려진 습관에 가깝기 때문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말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말 잘하는 ‘기술’만 익혀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말 습관을 기를 수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크기에 따라서 말의 수준과 관계의 깊이가 달라진다.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은 누군가를 현혹시키고 이용하기 위해 혹은 남들보다 돋보이기 위해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말을 사용한다. 너와 나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과 공감을 갈망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도 비난 대신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실수했을 때에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를 바라고, 어려운 도전 앞에서 나의 능력을 의심하기보다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그러한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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