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일은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고 힘써 옛것을 따르셨습니다. 교화가 짓밟히고 시대가 변천한 것은 그대가 재능을 발휘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라 대세가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대는 이를 알지 못하고 애써 앞사람들보다 더 심하게 분개하고 시름에 잠겨 먹고 자는 것도 잊어 버리고 마음을 태우고 머리가 허옇게 된 것은 예로부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안으로는 큰 욕심을 채워 뭇사람들의 희롱이나 칭찬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요즘 사회에서 자주 보이는 유형의 사람들이 떠올랐다. 현재의 변화와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며 현재를 놓치는 모습들이 그중 하나이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하고, 대세에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분노와 불안에 사로잡힌 채 삶을 보내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하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나 평가를 무시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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