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관련 도서 감상문
2장, 3장, 5장 내용을 중심으로
서론
『뇌의 왈츠』의 옮긴이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음악은 참으로 신비로운 대상이다. 어떤 선율은 귀에 한번 들어오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지만, 비슷한 음높이와 화성으로 구성된 어떤 선율은 영 시시하기만 하다. (…) 영화를 볼 때 슬픈 장면에 애절한 음악이 깔리면 속으로는 이거 너무 뻔하잖아 하는 거부감이 들면서도 자동적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렇다. 옮긴이의 지적대로 영화나 드라마의 뻔하다고 판단되는 장면에서 음악의 개입으로 인해 울거나 울게 된다. 이러한 음악이 지닌 신비성에 대해 『뇌의 왈츠』 저자, 대니얼은 뇌의 작용을 중심으로 음악이 인간의 뇌를 어떻게 반응시키고 처리하는 가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뇌과학-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처리 과정에는 좌뇌가, 예술적인 부분에는 우뇌가 관여한다는 관점-에 관하여 반문을 제기한다. 음악을 접할 때 두 뇌가 모두 자극 받아 가동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논지가 책 속에서 어떠한 골자를 따라 진행되는 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2장 리듬에 맞춰 발구르며, 3장 마음을 움직이는 기계, 뇌를 움직이는 정서, 5장 음악의 범주화를 통해 저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2장과 3장, 5장을 중점으로 책의 총체적인 의도와 목적, 맥락에 대해 정리하는 작업과 책에 대한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고자 한다.
본론
1) 뇌과학의 오류
음악의 기원은 시에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즉 일정한 리듬과 박자, 형식을 갖춘 것이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야기 하는 음악이라는 것이 지닌 리듬이란 과연 무엇일까. 음악은 언어와 비슷하다. 하나의 소리라는 점에서, 그것이 일정한 체계를 지녀야지만 재현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즉, 인간 안에 잠재 되어 있는 것이 하나의 체계를 지니고 재현 되는 것이 음악과 언어다. 그렇다면 음악과 언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음악과 언어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한 음절을 여러 음높이로 조절할 경우 리듬이 형성 되고, 가사가 없음에도 그것은 음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언어는 한 음절을 반복해서는 뜻을 가질 수 없고 가지기 어렵다. 결정적인 차이는 그것에 있겠다.
언어와 음악의 차이점을 가지고 논지를 펼친 이유는 『뇌의 왈츠』에서 반복해서 언급하듯, 음악이 (언어와 같이) 인간에게 내제 되어 있는 하나의 ‘소리’라는 점을 주지시키고자 함이다. 2장에서는 “음량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마음속에만 존재하며, 그 이유는 음높이와 같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것은 언어학에서 다루는 언어의 성질과 같다. 문자로 쓰인 언어는 소리가 없지만, 우리는 상대방에게 받은 편지나 메모에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착각’한다. 문자에게 목소리가 없지만 읽는 주체로 하여금 문자에게 소리를 부여하고 높낮이를 부여하며, 저자의 말대로 마음속에 존재하는 소리를 재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음높이의 재현의 문제에 있어, 집중해 봐야 하는 것은 음악이 인지과학과 신경과학과 맺고 있는 긴밀함이다.
내면에 있는 소리를 외부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내제 되어 있는 대상을 인지해야 한다. 이때 내제 되어 있는 대상은 신경과학과 연관이 깊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 되어 있는 것, 모두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음악을 듣는다는 가정을 해보자.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끼진 않는다. 억지스러운 슬픈 장면에 슬픈 음악이 나올 때 우는 사람도 있지만 울지 않는 사람도, 웃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내면에 인지 된 소리와 잠재된 신경에 관련된 문제인 것이다.
“여기서 요점은 우리가 ‘음량’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경험하려면 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라는 본문의 문장을 인용해 봤을 때 음량의 경험은 개개의 차이로 인하여 다르기 때문에, 그리하여 뇌에서 인지하고, 반응(신경)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도출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가능한 것은 인간의 뇌가 논리적으로 연역해내는 과정의 차이점에 있다. “(…)우리의 뇌가 지각적 무리를 형성하는 방법에는 대단히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 무리짓기를 결정하는 몇몇 요인은 대상 자체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뇌는 귀가 받아들이는 소리를 일정하게 무리짓는 성향이 있으며, 개별 요소들이 모여서 전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특정 음악을 들었을 때 개개인으로 하여금 슬픔, 긍정, 부정과도 같은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음악의 이러한 성질을 통하여 서론에서 언급한 일반화된 뇌과학의 오류에 대해 반기를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을 듣고 반응함으로서, “(…)경험하는 정서는 소뇌충부의 원시적인 파충류 부위에 깊숙이 자리한 구조들과 연관 되고, 피질에서 정서를 처리하는 핵심 부위인 편도체와도 관련된다. 이렇듯 부위마다 담당 기능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 가지 덧붙일 사항이 있다. 바로 기능의 분포에 관한 것이다. 뇌는 대단한 병렬장치로, 작용이 뇌 전체에 두루 걸쳐 이루어진다. 단일한 언어 중추는 존재하지 않으며, 음악 중추도 마찬가지다. 여러 작용을 두루두루 수행하는 부위들이 있고, 이런 정보들을 모아 조율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에서부터 우리는 일반화된 뇌과학의 오류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음악을 듣고 감상하는 것은 음악의 리듬과 체계 등을 듣고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감상 및 의견 등을 도출해내는 인간의 연산 작용에 있어 인간의 뇌는 담당하는 부분만 움직이는 가.
2) 뇌의 복잡함 - 뉴런과 시냅스
뇌과학의 오류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 놓을 수 있겠다. 뇌는 복잡하다고 말이다.『뇌의 왈츠』의 저자는 이처럼 앞서 질문하게 되는 부분에 있어, 뇌의 복잡함을 이해하기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인정한다. “뇌의 복잡함을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천체 물리학자가 아니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숫자들이 오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뉴런과 시냅스의 과정이 등장하게 된다. 한 개의 뉴런이 다른 뉴런과 맺고 있는 천개에서 만개에 달하는 관계-시냅스에서 파생되는 것이 뇌에 일정한 자극을 가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즉, 각각의 음은 다른 음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같은 음이 반복되기도 하는 음악의 다양한 조합방식은 12가지나 되는데, “여기에 다음 음이 이어지면 각각의 조합마다 12가지의 가능성이 또 다시 생기”면서 사실상 음악은 뇌의 뉴런과도 같이 천문학적이고 기하학적으로 그 수가 증가 한다. 뇌의 유연한 연산 능력이 인간으로 하여금 음악을 향유할 수 있게 하며, 음악을 통하여 감정의 활동, 신체의 활동, 기타 여러 가지 활동에 관여하고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뇌의 작용을 이해하고 있다. 바로 이것을 바탕으로 인지 신경과학이 가능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인지 신경과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심상이다. 심상은 인지 될 수 있는 동시에 인지 될 수 없다. 인간의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실체는 없고 실체가 있으나 인간의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것이다. 이 심상은 미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이 맥락에서 이야기 하는 심상이란 종합적인 심상-단순히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나의 재현의 사물 혹은 대상으로써 인지하고 그것에 대한 심미적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상을 통해 인간은 마음속에 있는 것 혹은 세상의 바깥 속에 있는 것을 재현 하게 되는 것이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해할 수 있는, 뉴런과 시냅스의 작용과도 같이 말이다.
정리해보자면 이러한 작용은 상향적 처리와 하향적 처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뇌의 작용에 관하여 “하향적 처리와 상향적 처리는 계속적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특징들이 개별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동안 두뇌에서 고수준 부위, 즉 계통발생적으로 발전된 부위는 저수준 부위에서 전달받은 이런 특징들을 통합해서 지각적 전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뇌는 소리의 스펙트럼을 파악해 주위를 파악하게 된다.
-장호연 옮김대니얼 J. 레비틴 저, 2008, 『뇌의 왈츠』,도서출판 마티
-김부영, 2000, 치매노인의 음악요법 효과에 관한 연구, 노인간호학회지 PP.22-35
-심향미정승희, 2001, 음악요법이 치매노인의 인지기능, 행동, 정서에 미치는 효과,성인간호학회지 제13권 4호 PP.591-600
-김혜경최재성, 2017, 치매노인에 대한 음악치료 국내 연구 동향 분석, 한국융합예술치료교육학회, 예술과 인간3(2) PP.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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