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견학]법원을 다녀와서...
4월 11일 금요일. 아침부터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로 법원에 가는 것을 미루고 픈 심정이였으나 친구들과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준비를 하고 학교 내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하였다. 성근, 해미, 지연 이렇게 같이 가기로 했었던 이들이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나는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버스에 올랐고, 안동시내에서 희연, 정희와 만나 법원으로 향하였다.
처음가보는 법원에 처음 거닐어 보는 안동의 거리들은 나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왔고 나를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다. 법원주변에 즐비한 변호사 사무실들은 이제 곧 법원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하얀색의 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건물. 지방에 있는 법원이니 내 머리 속에 존재하는 대법원과 같은 크기를 자랑하지는 않겠구나 하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은 맞았다. 그러나 그 건물에서는 다른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위엄이 있었다.
뭔지 모를 엄숙함과 숙연함 등 이상한 감정들은 소름이 돋게 할 정도였다. 정문과 같은 곳을 지나 바로 보이는 곳에 법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고, 건물의 왼쪽 벽 부근에 재판장으로 들어가는 자그마한 문이 또 있었다. 10시에 재판이 시작되기 때문인지 그곳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옆에 붙어있는 게시판에는 오늘 오전과 오후에 있을 재판에 대한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재판장 한곳에서는 하나의 사건에 대한 재판만이 있을 줄 알았었는데 그런 생각과는 달리 게시물에는 꽤 많은 사건들이 적혀있었다. 얼핏 보아도 20여 개가 되는 사건들. 성폭행, 존속살해, 살인미수, 강도 등 비슷한 부류의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재판이 시작되기 10여분쯤 전 재판장 문이 열리었다. 천천히 그 곳으로 향했고 가장먼저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판사와 부 판사의 자리였다. 다른 이들보다 큰 하나의 책상에 큰 의자들은 법원에 대한 지식이 적은 사람이 보기에도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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