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미군장갑차 여중생사망사건에 관한 패미니즘적 고찰
[02] 미선아, 효순아
[03] '민족의 누이'들
[04] 참고문헌
지난 6월 13일, 주한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故 심미선, 신효순 씨 사건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뜨겁다. '붉은 6월' 내내 시청 앞을 가득 메우고 '대-한민국'을 연호했던 붉은 악마들이 이제는 네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을 들고나와 연일 대한민국 주권회복과 살인미군 처벌을 외치고 있다. 외국대사관 반경 100m 이내 집회금지 규정을 두고 있는 현행 집행시위법상, 광화문 촛불시위는 불법이다. 12월 7일 이 촛불시위대가 점령한 미 대사관 앞은 해방 후 한번도 집회가 허락된 적 없는 성역이었다. 더구나 현행법상 모든 야간집회는 불법이다. 운동권 문화라는 건 주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는 소재로 전락해버린 줄 알았던 이 시대에, 10만 시민이 한 자리에 모여 반미 자주를 외치는 장면은 그 자체로 놀랍다.
무엇이 그들을 시청 앞에 모이게 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부르고 어깨동무를 하게 했을까. 처음에는 마이크도 없이 자유발언대를 통해 집회를 진행하면서 스스로를 '만민공동회'라 명명했던 그들은 여전히 깃발대오와 스스로를 분리하고 민중가요와 구호를 외치는 운동권 문화를 적대시하며 자신들의 움직임이 정치권의 어느 단체에 이용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다. 주류 언론에서는 이들에게 '월드컵 반미세대'라는 패셔너블한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였다. 정말로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나는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묻기 전에, 또는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묻기 위해, 먼저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이름, '미선이 효순이'에게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녀들은 분명 이 범국민
이상록, "천대받던 '양공주'에서 순결한 '민족의 딸'로", 20세기 여성 사건사(길밖세상 지음), 여성신문사, 2001
박희경, "독일 언론을 통해 본 아프간 여성과 전쟁", 여성과 사회 14호 ―특집: 여성을 위한 전쟁은 없다, 창작과비평사, 2002
캐슬린 배리, "성의 산업화", 섹슈얼리티의 매춘화(정금나 김은정 옮김), 삼인, 2002
캐서린 H.S. 문, "국가간 관계와 여성", 동맹 속의 섹스(이정주 옮김), 삼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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