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국제도시장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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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정한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규정하는 도시는 인구가 핵심적인 성립 조건이다. 하지만 도시에 대한 인구 규모의 산술적 규정은 절대적일 수 없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구가 집중되었다 하더라도 단순한 ‘취락’이나 ‘촌락’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등의 문제는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고대 도시에서 ‘성곽’의 건설을 중요한 조건으로 꼽고 있다. 독립된 도시 국가에 거주하던 시민들은 그 도시 안에서 자유를 향유하며 ‘문명’의 의식을 고양시켰다. 반면 성곽 밖의 세상에서 이신을 믿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웅얼 대는 자들은 난폭하고 저속하며 비 문명화된 야만인일 수밖에 없었다. ‘도시’의 내외를 기준으로 한 이러한 인식은 문화 관념으로 발전하여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 점은 고대 동아시아에서도 유사하였다. 즉 그리스의 도시 공동체 폴리스에 비견되는 고대 중국의 도시 공동체는 성곽 도시 읍으로 일반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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