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세계는 평평하다를 읽고
자본주의가 가져온 무한 경쟁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제하에 쓰여진 이 책은 그래서 다분히 미국적이다.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세상이 평평해질 수 있는 희망을 보고, 9월 11일 테러를 지켜보면서 또한 벽이 쌓일까 두려워 하는 저자는 강자의 논리로 세상을 바라본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보호주의를 통해 성장했다는 사실 자체를 애써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세계 자본주의의 자유 경쟁에 앞서 왔고, 또 앞장 설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그 거스를수 없을 것 같은 강물의 흐름을 바꾸어 폭포가 아닌 평원으로 길을 내고 싶은 심정이다. 하늘로 나는 꿈이 아니라, 다른 물길을 터, 평원에 물을 적시겠다. 즉,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라는 체제 말고도, 그것의 여러가지 변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만한다면, 폭포를 마주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생각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후반부에서 하기로 하자. 이 책을 읽으면서 종잡을 수 없었던 것은 저자가 순진한 건지,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순진한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전부 허구라면 모를까, 미국의 유명 언론인이 세계화가 가져온 부정적 통계치나 사실 관계를 무시한채, 또는 그것에 대해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닌, 폐쇄적 국가 체제나 문명의 문제로 바라봄으로써, 현재의 체제만을 유일한 삶의 시스템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세계가 평평하다는 것은 다국적 기업을 통해서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델 노트북을 구입할 때 그것이 어떤 형식으로 구매자의 손으로 들어오는지를 살펴본다면 가히 세계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세계화의 한 예로 인도를 들고 있는데 작가는 우연치 않게 인도라는 나라를 방문하고 그나라의 아웃소싱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 그 흥미중에서 발전하는 인도를 알게 되고 본인도 모르던 발전한 세계를 경험하면서 잠자는 새에도 변화하고 있는 세계의 IT 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변화하는 세계를 알려주고, 변화하는 세계에 발 맞춰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도, 중국 등의 개발 도상국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 개발 도상국이 발전할 수 있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인력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그 인력들을 잘 이용하는 것 뿐 아니라, 선진국들의 투자, 유치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적은 돈으로 인력을 이용할 수 있고, 개발 도상국의 국민들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은 것이다.
세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넷스케이프가 개발되면서, 아웃소싱, 인소싱, 오픈 소싱 등으로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세계는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미국 등의 선진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개발 도상국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도서출판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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