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순수․참여문학론
1. 사회참여와 순수개념 논쟁
2. ‘작가와 사회’ 논쟁
3. ‘자유와 불온’의 논쟁
4. 작가 및 작품
5. 민족 문학론을 이끈 『창작과 비평』
1960년대의 서막은 4․19 혁명으로부터 열렸다. 4․19 혁명은 널리 알려진 바대로 표면적으로는 가부장적인 이승만 독재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민중적 저항이었다. 그것은 자유의 쟁취와 수호라는 점에서 시민적 민주주의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한 편으로는 자주적 통일민족국가의 수립을 향한 낭만적 열정 위에서 민족주의를 지향하기도 하였다. 문학의 역사는 의식의 역사와 나란히 가므로, 세계문학과의 동시성 확보를 향한 걸음걸이란 동시에 세계사의 보편성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1960년대의 문학은 4.19라는 시민혁명의 의의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4.19의 혁명적 성격은 시민혁명의 의의를 가짐과 동시에 우리 근대사의 특수성에 매개되어 또한 민족해방운동, 민중해방운동의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4.19 이후의 우리 사회의 진행방향은 ①시민혁명, ②민족해방운동, ③민중해방운동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소설 ‘광장’은 쓰여진다. 서구적 개념으로서의 시민혁명으로 4.19를 규정할 경우, 그것은 ‘자유’의 추구였다. 그러나 4․19 혁명이 민주주의라는 이념과 제도를 실질적으로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4․19 혁명이 제기한 민주주의의 뜻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4․19 혁명은 바로 이 ‘미완’적 성격 때문에 혁명의 완성을 향해 나가고자 하는 동력의 원천이 되어, 1960년대 이후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를 위한 혹은 진보와 변혁을 향한 민족․민중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모태로 작용하여 왔다. 즉 1960년대는 진정한 의미에서 근대성이 싹터 오르기 시작한 시대인 것이다.
또 문학의 질적 심화와 양적 확대를 비약적으로 이룩하였고, 전쟁을 바라보는 일정한 객관적 시점이 확보되어 맹목적 반공이나 체험적 전쟁 소설보다는 분단의 문제를 중립적 시각으로 보려는 문학적 경향이 대두하였다. 독재정권과 경제적 불평등에 저항하는 현실참여 문학의 원류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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