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근대 중국과 그 속의 사람들
3.역사서로서의 천안문
4.여운
이러한 근대 중국의 형성에 관련된 근원적인 관심과는 달리 생각되는 또 다른 관심은 바로 천안문이라는 중국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과 관련된다. 스펜스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이 1978년에서 1979년 사이에 집필되었기 때문에 천안문이 중국 대내․외적으로 지금과 같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제목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비록 1989년의 ‘천안문 사태’를 연상하지는 말기를 바라고 있지만 굳이 ‘천안문 사태’ 이전에도 존재했던 권력에 저항하고 권력을 파괴하고자 했던 풍부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형성된 의지의 집결지로서 긴 세월의 기억을 담아온 천안문의 상징성은 이미 존재해 왔던 것이다. 스펜스의 이러한 당부는 그동안 수많은 기사와 뉴스필름, 사진자료와 증언을 통해 형성되어 왔던 사회주의에 항거하는 자유와 민주화의 상징으로서의 천안문의 정치적 함의가 서구적인 시선으로 경험된 일반적인 중국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1989년 이전에 천안문은 중국황제의 권위와 권능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청조의 몰락 이후에는 각종 혁명들의 시발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설정한 ‘천안문’이라는 주제와 ‘근대 중국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부제의 관계는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서로의 의미를 공고히 구체화 시키며 결합하게 해준다. 즉, 이 책은 천안문에 모여 꿈을 꾸고 때로는 그 꿈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도 다시 천안문에서부터 시작해 나가는 '근대중국을 만든 사람들'의 천안문인 것이다.
천안문, 조너선 D. 스펜스, 정영무, 이산, 2006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 폴 벤느, 이상길/김현경, 새물결, 2004
역사적 상대주의, 이상현, 집문당, 2000
왕여인의 죽음, 조너선 D. 스펜스, 설순봉,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5
중국근대사, 武原, 천성림, 예전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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