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학사] [도서감상문]어린왕자를 읽고
글 속의 ‘나’는 비행을 하다 모터의 고장으로 사막에 혼자 남겨진다. 절망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는 어린 왕자를 만나고 그에게 곧 인생의 의미를 배우며 사막에서 물을 찾음으로써 극적으로 생명을 구하게 된다. 어린 왕자는 아주 조그만 별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슬픔을 달래곤 한다. 풀 몇 포기 돋아 있는 동그란 별 위, 의자에 홀로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 어린 왕자의 쓸쓸한 뒷모습, 우주 공간에 홀로 존재하는 듯한 그의 삶의 조건은 애초부터 은은한 애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의 별은 참으로 고독하다. 그래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의 별에 나타난 장미를 사랑하게 된다. 장미는 겸손하지도 않고 허영심으로 그를 괴롭히기도 하며 왕자에게 가책을 느끼게 하려고 기침을 해대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장미를 이해하는 데 서툴렀으므로, 괴로움의 끝에 다른 별들로의 긴 여행을 떠난다. 그가 만나는 여러 소혹성의 사람들, 그들도 모두 각자 자신의 별에서 혼자 존재한다. 그들은 그들의 고독에서 벗어날 진정한 방식을 외면한 채 지배, 소유, 현실 도피 등의 헛된 욕구에 집착함으로써 자신의 고독을 은폐하려 애쓰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 별에는 왕이 살고 있었다. 왕은 자신의 권위를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전제 군주였지만 얼토당토않은 명령이 아닌, 이치에 맞는 명령을 내렸다. 어린 왕자는 왕에게 해지는 것을 보여주길 부탁했지만 볼 수 없게 되자 곧 떠날 준비를 한다. 왕은 어린 왕자가 떠나면서 까지도 강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그에게 명령을 내린다. 두 번째 별에는 허영심에 빠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린 왕자에게 자기를 찬양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는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그 별에서 가장 미남이고 가장 옷을 잘 입고 가장 부자고 가장 똑똑하다고 인정해 주길 바라는 허영심으로 고독을 탈피하려 한다. 세 번째 별에는 주정뱅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술을 마신다. 왜?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술을 마신다는 게 - 주정뱅이는 술을 고독의 해결책으로 삼고 있지만 그것은 어리석게도 훌륭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고독을 되풀이시킬 뿐이었다. 네 번째 별은 실업가의 별이었다. 그 역시, 무수한 별들을 세면서 그의 고독을 잊어 보려 한다. 어린 왕자는 실업가의 별의 소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말이야. 머플러를 소유하고 있을 때는 그것을 목에 두르고 다닐 수가 있어. 또 꽃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그 꽃을 꺾어 가지고 다닐 수가 있고... 하지만 아저씨는 별들을 꺾을 수가 없잖아!” (-본문 중 어린 왕자의 말) 어린 왕자는 소유라는 개념에 대해 직접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실업가의 별 세는 일이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깨달은 어린 왕자는 다시 말한다. “나는 말이야. 꽃을 한 송이 소유하고 있는데 매일 물을 줘. 세 개의 화산도 소유하고 있어서 매주 그을음을 청소해 주곤 하지. 불이 꺼진 화산도 청소해 주니깐 세 개란 말이야.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거든. 내가 그들을 소유하는 건 내 화산들에게나 내 꽃에게 유익한 일이야. 하지만 아저씨는 별들에게 유익하지 않잖아.” (-본문 중 어린 왕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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