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의 정리 레포트
이 책은 피에르 뤼슈라는 서점 주인과 그와 함께 일하는, 그의 손이 되어주는 페레트라는 여인 그리고 그녀의 세 자녀인 조나단 레아 그리고 막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앵무새 노퓌튀르가 등장한다. 이 앵무새의 이름은 뜻이 있는데 그 뜻은 ‘미래가 없다’는 의미 이다. 뢰슈는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여든 네 살의 노인이고 페레트는 나이 마흔의 아름다운 여성이다. 어느 날 하수도로 빠지고 그로부터 9개월 후에 조나단과 레아, 쌍둥이를 낳게 되고 막스를 입양해서 키운다. 막스는 청각 장애인으로 늘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몸 전체로 소리를 감지하고 받아들여 귀가 놓친 소리를 포착할 수 있다. 그래서 뢰슈는 막스에게 ‘아이올로스’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이라는 뜻을 가진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이 소설을 탄생시킨 장본인 그로루브르가 있다. 그로루브르는 뢰슈와는 둘도 없는 친구로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책을 읽으면서 사건의 큰 줄기는 두 가지 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물론 그 두 가지는 소설의 마지막에 결국 하나로 귀결 되지만 읽는 도중에는 그렇게 다른 사건으로 읽는 것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편할 거 같았다. 하나는 앵무새의 행방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그로루브르의 편지를 읽고 수학의 역사를 좇는 뢰슈의 이야기로 말이다. 파리에서 서점을 하는 뢰슈는 어느 날 브라질에서 온 편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브라질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며, 더군다나 소인이 찍힌 마나우스라는 도시는 들어 보지도 못했다며 의아해 했지만 편지의 서두에 쓰인 친애하는 πR 이라는 제목을 보고 누구한테 서 온 편지인지 알아챈다. πR이라...왜 이름을 쓰지 않고 그렇게 썼는지는 모르지만 50년 만에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친구에게 나의 별명을 받는다면 혹은 나의 친구가 내가 지금 부르는 별명을 50년 후에 쓴다면 이 친구가 과연 나를 알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니 이 둘의 관계가 무엇을 암시 할지 조금 짐작이 갔다. 이 둘은 둘도 없는 친구이며 깊은 우정을 갖고 있는 친구며 1만리 밖에 떨어져도 서로 무엇을 하고 있을지 환히 아는 그런 친구 사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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