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
Ⅲ. 훈민정음의 원리
Ⅳ. 한글 맞춤법
Ⅴ. 한글 음성문자체계의 원리와 응용
Ⅵ. 한글 창제의 역사적 의의
Ⅶ. 결론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은 ꡒ천지 자연의 어떤 말소리도 반드시 그 말소리에 합당한 천지 자연의 글자가 있는 법이다. 만약 풍토에 따라 말소리가 각각 다르면 그 말소리에 합당한 글자도 각각 다를 것이다. 그러나 말소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말소리에 합당한 글자가 없어서 다른 말소리를 적는 글자를 빌어 사용하는 것은 마치 둥근 구멍에 모난 자루를 끼우는 일과 같은 것이다.ꡓ 라고 하면서 ꡒ그러나 우리나라는 말소리가 중국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글자(한자)를 빌어 쓰고 있으므로 일상 쓰는 말소리의 만분의 일도 적어내지 못하고 있다.ꡓ고 개탄하였다.
우리 조선은 안팎으로 山河가 저절로 한 구획을 이루어 지리와 기후조건이 중국과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발음이어찌 중국음과 부합될 수 있겠는가 한자음이 중국과 다른 것은 자연스런 이치이다.
즉 세종은 지형에 따른 방언의 차이는 인정하였지만 본연의 어음 그 자체는 달라질 수 없다고 하여 정음(표준음)의 존재를 상정하였다. 그러나 지형이 한 구획을 이루어 지세와 기후의 조건이 아주 달라지면 말소리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되는데 조선은 중국과 안팎으로 山河가 가로 놓여 지형의 특징상 근본적으로 말소리 자체가 같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ꡐ말소리가 다르므로 이에 따라 글자도 같을 수 없다ꡑ라는 확고한 인식에서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 25년(1443)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Ⅱ.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
훈민정음은 조선시대의 문자개혁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이두구결향찰 등 당시 중인층이 사용하던 한자차용표기법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문자생활은 사대부인 양반층의 한문과 중인층의 이두로 이원체계였다. 즉, 일상적 대화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였지만, 글로 표현할 때에는 양반과 중인층이 다른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다. 한자가 매우 배우기 힘든 문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중인층은 한자차용표기법이라도 사용했지만, 교육을 받기 어려운 백성들은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또한, 한자차용표기법이 배우기도 어려웠지만, 우리말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어에 있지만 한자에는 없는 음운을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은 한자차용표기법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도록 창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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