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현대사회와 문화담론 - 드라마 `천년지애`를 보고
90년대 이후로 드라마라는 장르가 급속히 발전해 왔다. 최근 소재의 고갈은 시청자로 하여금 선택할 권리를 상실하게끔 만든다. 콩쥐와 팥쥐의 대결구도, 신데렐라 등을 그린 내용은 이미 너무나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렸다.
신데렐라 탄생과정은 현대여성의 소망이 그려낸 결과이다. 이런 진부한 소재와 팍팍한 현실에 쌓인 드라마 세계의 현실에서, 최근의 “천년지애”라는 작품은 일단 새로운 소재로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천년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사랑이라니 흥미롭지 않은가? 참으로 나 다운 이유겠지만, 만화 같았기 때문에 마냥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만화에서나 쓰일 수 있는 단어인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홍보타이틀은 알 수 없는 기대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천년이라는 시간을 드라마에 어떠한 방법으로 녹여낼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사각프레임 속에서 주인공이 한번 날아오르는 것은 가능하지만, 화면으로 보여지는 주인공의 비상은 무엇인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1초 동안 눈으로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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