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완령옥을 보고
완령옥씨, 편히 쉬고 계신가요?
당신에 대한 영화를 보고 배우 완령옥에게 매력을 느꼈고, 인간 완령옥에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령옥씨, 저는 장달민을 만나 사랑하게 된 것이 당신의 삶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모습이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신이 왜 하필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원래 사랑이란 감정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그를 사랑한 당신은 착한 바보였습니다. 아이를 원하는 당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도박과 말(馬)에만 빠져있던 장달민은 진실한 사랑을 바라기보다 그저 ‘완령옥’이라는 여자가 가진 것을 필요로 했던 거라 생각됩니다. 반지를 선물한 당신에게 돈과 말을 요구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 돈만 챙기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에게 잘 해주는 걸 견딜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더 미친 듯 잘해줘 버리기 때문이다.’라는 말에서 느낀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그깟 돈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집 구경을 시켜달라던 장달민을 보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가끔 생각은 나지만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듣고 되돌려 받은 선물을 집어던지는 모습에 동정심이 생긴 것도 잠시, 흩어진 선물을 챙기며 남은 몇 달치의 돈을 한 번에 줄 수 없겠냐는 장달민... 그는 허우대만 멀쩡한 ‘머저리’,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