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를 읽고 독후감 감상문
칼 세이건의 SF 소설, 는 예전에 영화로 먼저 보았다. 나는 어린 마음에 우주와 외계 생명체, 웜홀이라는 신비한 소재에 매료되어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 같다. 이제 소설로 다시 읽게 된 에는 어렸을 때처럼 빠져들 수는 없었다. 나는 우주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외계인에 대한 기대감에 두근두근 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사람으로 자란 것일까? 주인공 앨리와 같은 호기심과 탐구의 열정이 나에게는 부족한 것 같아서 씁쓸했다. 나는 와 를 인간이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미래’로서가 아니라, 단지 인간의 ‘상상’에 지나지 않는, 말 그대로 하나의 FICTION으로서 감상한 것 같다.
지난 토론 중에, 인간은 개미를 관찰할 수 있지만 개미는 인간을 볼 수 없는 것은 ‘차원’의 차이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외계 생명체가 있더라도, 그들은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 존재해서 우리는 그들을 느낄 수조차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방의 교류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책에서처럼 그들이 ‘소수’라는 인간이 만든 수학적 개념을 사용할까? 아직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중학교 때 지구과학 시간에 ‘우리 은하’에 대해 배웠는데, 우리는 ‘우리 은하’를 바깥에서 관찰할 수 없다고,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은하’는커녕 ‘태양계’ 바깥으로도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배웠다. 그때 내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우리 능력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구나……. 하지만 그 ‘알 수 없음’은 끊임없이 우리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나 과 같은 SF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찾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란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바래왔듯, 내가 죽기 전까지 인간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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