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개론_우리들은 일상생활 중 다양한 망각을 겪곤 합니다 1) 이러한 망각경험들이 망각 이론(원리) 중에 어떤 것에 해당되는지 매칭시키고, 2) 망각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1) 이러한 망각경험들이 망각 이론(원리) 중에 어떤 것에 해당되는지 매칭시키고,
2) 망각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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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우리 삶에서 망각(忘却)은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 사람들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정보를 접하고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중 상당 부분을 잊어버리곤 한다. 이를 두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기억한 것을 잊게 되는 걸까? 심리학에서는 기억이 형성되고 보존되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지는 정보처리 과정을 가정하며, 망각은 이 과정 어딘가에서의 실패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새로운 정보를 부호화(encoding)하는 단계에서 입력에 실패했거나, 저장(storage) 단계에서 기억 흔적이 희미해졌거나, 혹은 인출(retrieval) 단계에서 저장된 정보를 다시 찾지 못했을 때 망각이 발생한다. 실제로 망각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어 왔다. 대표적인 설명으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억 흔적이 자연스럽게 희미해진다는 쇠퇴 이론, 다른 기억들이 경쟁하여 기억을 방해한다는 간섭 이론, 애초에 정보가 제대로 저장되지 못했다는 부호화 실패설, 그리고 정보는 존재하지만 적절한 단서 부족으로 꺼내지지 않는다는 이론 등이 있다. 아울러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고통스럽거나 불쾌한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여 잊어버린다는 동기적 망각 개념도 제시되어 왔다. 이처럼 망각에 대한 여러 이론적 관점이 존재하며, 망각 현상은 하나의 원인으로만 설명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상적인 망각의 많은 경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가령 몇 년 전 읽은 소설의 세부 내용을 잊거나 과거에 배운 외국어 단어 일부가 떠오르지 않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때로는 중요한 약속이나 공부한 시험 내용을 잊어버리는 등 망각으로 인한 불편도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학업이나 직무 수행, 나아가 일상생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Ⅱ. 본론
1. 부호화 실패 이론 - 입력되지 않은 기억의 망각
부호화 실패 이론은 망각의 원인을 애초에 기억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은 데에서 찾는다. 즉, 잊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정보가 사실은 처음부터 장기기억에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자극을 접하지만 모두가 다 기억으로 남지는 않는다. 흥미롭거나 주의를 기울인 정보만이 선별적으로 저장되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진 내용이나 산만한 상황에서 접한 정보는 기억 흔적으로 굳어지지 못한 채 사라지기 쉽다. 이러한 망각의 예로는, 처음 소개받은 직후 상대방의 이름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의 이름을 들었어도 당시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이름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깊이 부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별 생각 없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금세 떠올리지 못하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놓고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간에 집중이나 정교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억 형성 자체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그 정보를 기억해내려 해도 애초에 뇌에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으므로 인출해낼 내용이 없는 셈이다. 부호화 실패 관점에서는 이처럼 애당초 기억이 저장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망각일 뿐, 정보가 한때 저장되었다가 지워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부호화 단계의 실패로 인한 망각을 줄이려면 정보를 처음 접할 때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는 결론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예를 들어 새로 알게 된 이름을 반복하여 확인하거나 그 사람의 특징과 연결짓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면 이름 정보가 더 견고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또한 수업을 들을 때 주의를 기울여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중요한 사실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해당 정보가 단순히 흘려들은 내용이 아닌 의식적인 부호화 대상이 되어 이후 기억에 남을 가능성을 높여 준다. 이렇듯 주의 집중과 적극적인 정보 처리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훗날 해당 정보를 더 쉽게 떠올릴 수 있으며, 부호화 실패로 인한 망각을 예방할 수 있다.
2. 쇠퇴 이론 - 쓰이지 않은 기억의 희미화
쇠퇴 이론(흔적 쇠퇴설)은 기억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진적으로 희미해지고 소멸된다고 보는 관점이다. 즉, 우리 뇌에 저장된 기억 흔적(memory trace)이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으면 마치 오래 방치된 흔적이 흐려지듯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Time heals”라는 격언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잊히는 것이 망각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19세기 심리학자인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는 인간의 망각 속도를 체계적으로 측정한 바 있다. 그는 의미 없는 철자들을 외운 뒤 경과 시간에 따라 얼마나 기억이 유지되는지를 실험했고, 그 결과를 망각 곡선으로 제시하였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예시에 따르면, 별도의 복습을 하지 않을 경우 학습 후 기억은 매우 빠르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프의 붉은 곡선은 초기에는 가파르게 하락하여, 학습 직후 20분이 지나면 기억한 내용의 약 42%를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면 67%가량을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Ebbinghaus, H. (1885). Uber das Gedachtnis: Untersuchungen zur experimentellen Psychologie (Memory: A Contribution to Experimental Psychology).
Tulving, E., & Thomson, D. M. (1973). Encoding specificity and retrieval processes in episodic memory. Psychological Review, 80(5), 352-373.
Jenkins, J. G., & Dallenbach, K. M. (1924). Oblivescence during sleep and waking. American Journal of Psychology, 35(4), 605-612.
Richard, J. (2016). 심리학과의 만남 (신성만 외 역). 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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