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학업계획서
경희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학업계획서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2. 학업 및 연구 계획 (수강할 과목, 방법, 목표)
3. 연구 관심 분야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가)
4. 졸업 후 진로 및 포부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제가 철학을 연구의 중심에 두게 된 계기는 ‘사유의 한계’를 직접 마주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인문학 강의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처음 접했을 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삶의 방식과 사회 구조를 동시에 비추는 거울임을 느꼈습니다. 당시 토론 수업에서 각기 다른 의견이 충돌했지만, 어느 주장도 완전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철학이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생성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저는 인간의 사고를 움직이는 근본 구조, 즉 ‘사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에 매료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하며 인간의 인지 과정과 사고의 기제를 과학적으로 탐색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실험과 통계 속에서도 ‘인간은 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끝내 도달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사고를 데이터로 환원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고, 그때부터 사고의 본질을 다루는 철학으로 시야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연구한다면, 철학은 ‘왜’ 생각하는가를 묻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두 학문의 간극이 제게 철학적 호기심의 문을 열었습니다.
저는 특히 현상학과 존재론적 탐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설의 ‘지향성’ 개념을 접하면서 인간의 의식이 항상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는 관점을 배우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단순히 주관적 경험의 축적이 아니라 구조화된 의식의 흐름임을 이해했습니다. 학부 시절 한 교수님의 지도 아래 ‘의식과 세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현상학적 서술을 통해 일상적인 경험이 어떻게 의미로 형성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이론 적용을 넘어, ‘생각이 현실을 어떻게 조직하는가’라는 철학적 문제로 발전했습니다. 이때 철학이 인간의 인식과 존재의 방식을 동시에 사유하는 학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이곳의 철학과가 서양철학의 전통적 깊이와 현대철학의 문제의식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적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상학과 해석학 연구’, ‘존재론 특강’, ‘칸트 철학연구’ 등의 과목은 제가 지향하는 연구 방향과 긴밀히 맞닿아 있습니다. 경희대 철학과는 특정 철학자나 학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상 간의 대화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제 연구 태도와 잘 부합합니다. 철학의 발전은 대립이 아닌 대화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열린 학문적 환경 속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경희대학교가 추구하는 ‘문화세계 창조’라는 이념은 철학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과 닿아 있습니다. 철학이란 단지 지적 성찰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여 더 나은 공동체적 삶을 모색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철학이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경희대는 학문을 사회와 연결하는 연구 프로젝트와 인문학 융합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 철학을 현실적 담론으로 발전시키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철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동시에, 사회 속에서 철학이 수행할 역할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은 이론적 깊이와 사회적 응용이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며, 저는 그 속에서 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현실을 구성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탐색할 것입니다. 철학은 제게 ‘생각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재 근거를 확인시켜 준 학문이었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의 연구는 그 사유의 여정을 한층 더 확장시키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2. 학업 및 연구 계획 (수강할 과목, 방법, 목표)
입학 후 저는 현상학적 인식론과 해석학적 존재론을 중심으로 한 철학적 탐구를 심화할 계획입니다. 연구의 핵심 목표는 인간의 인식 구조를 분석하고, 그것이 어떻게 세계 이해와 삶의 실천으로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것입니다. 철학적 사유는 단순한 논리 전개가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형성이며, 저는 이 점을 학문적으로 명료히 하고자 합니다.
첫 학기에는 ‘현상학과 의식철학’, ‘칸트 철학의 전개’, ‘해석학의 이해’를 수강할 예정입니다. ‘현상학과 의식철학’에서는 후설과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중심으로 의식과 지각의 관계를 탐구하고, ‘칸트 철학의 전개’에서는 인식의 조건을 규정한 칸트의 선험철학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해석학의 이해’에서는 가다머의 ‘이해의 순환’ 개념을 통해 인간이 세계를 해석하는 구조를 연구하려 합니다. 이 세 과목을 통해 인간이 세계를 경험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2학기부터는 ‘의식의 지향성과 세계 구성의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 연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저는 의식이 단순히 세계를 반영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세계의 의미를 구성하는 능동적 주체라는 현상학적 관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설의 ‘지향성’과 메를로퐁티의 ‘지각된 세계’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경험이 어떻게 주관성과 객관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를 형성하는지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의식철학, 언어철학, 해석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분석 방법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연구 방법으로는 철학사적 해석과 개념 분석, 그리고 비교 철학적 접근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서양철학의 맥락에서 후설, 하이데거, 가다머의 사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유의 흐름 속에서 ‘세계의 의미화 과정’을 재구성하려 합니다. 동시에 동양철학의 ‘관계적 존재론’과 비교함으로써, 서양철학의 주체 중심적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유교적 ‘인의 관계’나 불교적 ‘공(空)’ 개념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인간과 세계의 상호 연관성을 탐색할 것입니다. 이러한 학제적 연구는 경희대학교 철학과의 융합적 학문 분위기 속에서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철학적 글쓰기 세미나’와 ‘현상학연구회’에 참여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교수진의 피드백을 통해 논증 구조를 정교화할 예정입니다. 철학 연구는 혼자 사유하는 과정이 아니라, 타인의 사고와 부딪히며 확장되는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토론과 피드백을 통해 제 사유의 틀을 끊임없이 점검하며, 논리적 정합성과 철학적 깊이를 함께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잇으시길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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