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감상문] 이밀의 진정표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번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옛 부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고, 이밀의 진정표(陳情表)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다' 라는 말이다.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나는 여태껏 이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수업을 통해 이런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제갈량의 출사표와 이밀의 진정표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감상을 해보았다. 출사표도 임금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큼 큰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조모에 대한 효성을 내보인 진정표가 좀 더 가슴절절하고 감동적으로 와 닿았다. 이것은 내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자리하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8살이 되기 전까지 살 던 곳은 서울처럼 이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 작은 시골이었다. 읍내에서도 한참을 차를 타고 들어가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사방이 논으로 덮여있고, 집 뒤쪽에는 산이 있던 곳에서 동네친구들과 뛰놀던 오래된 기억이 있다. 그 맘때 쯤 우리 집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3남매가 함께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읍내로 일하러 가시고 나와 터울이 컸던 언니와 오빠는 항상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늦게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