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혼돈의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 등장
3. 기존 사회과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4. 교육에서의 새로운 변화
5. 맺음말
그에게는 이미 통념화된 개념이나 사고를 뒤집는 특징이 있다. 그가 던진 가장 중대한 도전은 사회과학의 분석단위를 국가가 아니라 세계체제 단위로 사고하기를 요청한 일이다. 그는 여러 저술에서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세계체제'라는 말도 그렇지만 '지리문화', '탈사고', 그리고 [유토피스틱스]도 마찬가지다. [유토피스틱스]는 [역사적 자본주의] (1983)에 압축된 그의 지적 기획을 마무리짓는 이정표적 책이다. 여기서 그는 우리 시대를 '위기'로 규정, 그 시공간속에서 우리가 대안적 체제를 모색하는 데 지혜를 발휘하기를 요구한다. 이처럼 월러스틴 사유의 특징은‘뒤집기’이다. 그가 뒤집기의 명수로 오늘날의 이름을 얻었던 데는‘1968년 혁명’세대라는 역사적 배경이 단단한 몫을 한 것 같다. 그는 기존의 지배적 인식론, 혹은‘문화적 힘’(에드워드 사이드, 1996: 23)에 대한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일대 뒤집기를 감행함으로써 그의 긴 지적 여정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사회변동론, 국가중심적 사유, 사회중심적 사유, 운동론, 서구 사회과학 인식론, 자유주의 이데올로기 등을 뒤집었다. 그가 이런 광범위하고도 중대한 기존의 사유들에 대한 뒤집기에 일정 부분 성공하여 대안적 사유를 요청함에 있어 지적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그들 개개가 형성된 역사적 과정에 대한 그의 분석이 뒷받침되었고, 그들 속에 내포된 지적 전제들에 대한 끈질긴 천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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